국민의힘 나경원 전 의원이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전당대회 불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2023.1.25(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나경원 전 의원이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전당대회 불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2023.1.25(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당권 도전을 고심하던 나경원 전 의원이 25일 오전 11시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당대회 불출마 선언을 통해 자신의 의사를 밝혀 눈길이 쏠리고 있다. 당권에 도전하지 않겠다는 그의 불출마 선언 이후, 나 전 의원은 기자들과의 일문일답을 통해 자신의 생각 일부를 전하기도 했다. 다음은 <펜앤드마이크>를 포함한 취재진이 그와 나눈 일문일답.

-마지막까지 출마와 불출마 두 가지 경우의 수를 고심했는데, 불출마로 정리한 이유는 무엇인지?
▲ 제가 '영원한 당원'이라고 말씀드린 것처럼, 보수정당인 국민의힘이 무한히 사랑하는 당원이다. '솔로몬 재판'의 '진짜 엄마'와도 같은 심정이었다. 저의 출마가 분열의 프레임으로 작동하고 있고, 극도로 혼란스러우며 국민들께 정말 안좋은 모습으로 비쳐질 수있는 부분이 있다보니 당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솔로몬 재판에서의 진짜 엄마와 같은 심정으로 제가 그만두기로 했다. 제게 있어서 출마라는 결정은 좀 쉬웠을지 모르겠지만 불출마 결정은 굉장히 용기가 필요한 것이었으며 당을 사랑하는 마음, 솔로몬 재판의 '진짜 엄마'와 같은 심정으로 이번에 그만두기로 결정했다. 

- 어떤 부분이 실망스럽게 비춰졌다는 것인지?
▲ 길게 말씀드리지 않겠다. 최근 일련의 결정에서 국민께 실망시켜드린 부분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 그런 점을 이해해주실 것이라 생각한다. 

- 대통령실에서 불출마 압박 등 과한 당무 개입이라는 비판도 있었는데.
▲ 제가 굳이 그 부분에 대해 말씀드리는 것은 적절치 않은 것 같다. 우리 당이 이번 전당대회를 통해 더 화합하고 통합하고 미래로 갔으면 하는 생각이다.

- 포용과 공존, 포기하지 말라고 강조하셨는데, 특정인을 겨냥한 것인가.
▲ 출마 선언문에 대한 해석을 말하는 것은 불필요한 오해를 살 수도 있을 듯하다. 저는 이 모든 과정이 앞으로 국민의힘이 더 튼튼하고 건강한 당이 되는 밑걸음 됐으면 하는 마음이다.

- 장관급인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직을 내려놓는 과정에서 갈등이 있었다는 것인가. 
▲ 오해가 있는데, 아시다시피 저출산위부위장 직은 비상근이고 기후환경대사 직은 무보수 명예직이다. 당내 장관급이라고 자꾸 말씀하시는데, 사실은 비상근이고 무보수 명예직이기 때문에 여러 다른 직을 겸할 수 있었고, 그래서 당원으로서 역할을 또 해야만하는 위치에 있었던 점이 있었다.

- (나 전 의원이)불출마한다면 김기현 의원과 안철수 의원 양강구도가 되는데, 이들 중 한명을 지지하거나 도울 생각인지?
▲ 거듭 말씀드리지만 불출마 결정에 있어서 어떤 후보나 다른 세력의 요구, 압박 등에 의해 결정한 것은 아니다. 제 스스로 당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결정했고 앞으로 전당대회에 있어 어떤 역할을 할 공간은 없다. 역할을 할 생각도 없다는 말씀을 드린다.

- 초선 의원들이 연판장을 돌렸다는데. 
▲ 초선 의원들의 처지를 저는 이해한다. 

- 최근 지지율이 낮아진게 불출마 선언에 영향을 끼친 것은 아닌지.
▲ 전당대회 출마할 때도 마찬가지고, 접을 때도 마찬가지다. 저에 대한 지지율 여부는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출마해서 캠페인을 한다면 지지율이 달라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런 과정에서 국민들께 눈살을 찌푸리게 만드는 장면이 연출될 수 있다는 생각으로 출마 선언의 뜻을 접었다. 지지율 여부는 중요치 않다. 높고 낮음도 중요치 않다.

-향후 정치 행보는 어떻게 되나.
▲ 저는 영원히 국민의힘의 당원이다.

- 선언의 장소를 당사로 정한 이유는 무엇인가.
▲ 거듭 말씀드리지만 저는 영원한 당원이다. 기자 여러분들, 오래 기다리게 해드린 점, 집 앞에서 추위에 떠신 많은 분들 모두 송구드린다. 기회가 되면 기자 여러분들을 다시 뵙게 되었으면 한다. 감사드린다./

조주형 기자 chamsae9988@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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