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일각에서 제기된 안철수 의원과의 연대론에 대해 "축사 내용을 실제로 보면 기사가 이렇게 날 수는 없다"며 강하게 부정했다.

이 전 대표는 28일 페이스북에서 '안철수-이준석 연대론 솔솔?'이라는 기사를 공유하며 "전혀 안철수 의원을 지원하거나 연대할 계획이 없다. 다시는 이런 기사를 내지 않았으면 한다"고 밝혔다.

이 전 대표가 공유한 기사는 안 의원에게 이 전 대표가 호의적인 반응을 보였다고 했지만, 이 전 대표의 말대로 축사 내용을 들어보면 오히려 안 의원을 무색하게 만들 정도로 안 의원을 직격한 발언이 처음부터 나온다.

이 전 대표는 26일 '펜앤드마이크 창간 5주년 기념식'에서 안 의원을 향해 "축사 내용에 공감하는 부분이 참 많았다. 그래서 대통령 선거때도 공약 만들때 KBS 같은 공영방송도 국내정치의 자잘한 이슈를 다루는 것 보다는 좀 더 국제적 시각을 넓히기 위해 국제뉴스 편성 비율을 높여야 한다는 것들이 59조 공약에 있었다. 그런 것들이 앞으로 많이 추진되었으면 하는 생각을 갖고 있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인수위 과정에서 논의가 잘 안됐더라"며 안 의원이 발표한 축사의 진정성을 무색하게 만들었다.

안 의원은 윤석열 정부 출범 당시 인수위원장을 맡았는데, 이 전 대표가 특유의 '돌려까기' 화법을 구사하자 당시 청중들의 반응은 '대놓고 직격한 것이 아니냐'는 말이 흘러나왔다. 일부 청중들 사이에선 웃음소리가 새어나오기도 했을 정도로 '연대론 가능성을 열어뒀다'는 주장과는 정반대의 분위기였다. 이 전 대표가 "기사가 이렇게 날 수는 없다"며 강하게 부정, 축사 내용을 언급한 것은 이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홍준표 기자 junpyo@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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