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는 최근 '대남공작사' 해석본 일부를 확인했다.2023.01.14(사진=조주형 기자)
기자는 최근 '대남공작사' 해석본 일부를 확인했다.2023.01.14(사진=조주형 기자)

국가정보원(원장 김규현)이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를 받고 있는 '경남진보연합'이라는 단체의 중간급 조직간부 4명을 추가 체포한 것으로 알려졌다.

보안당국 소식통에 따르면, 국정원 등 보안기관은 지난 28일 오전 '경남진보연합'이라는 이름의 단체에서 활동하거나 혹은 활동 중인 인사들에 대하여 체포영장을 발부해 집행에 나섰다.

이들의 공통 이력은 모두 '경남진보연합'이라는 단체로, 서울 지역 1명과 창원 지역 3명에 대하여 진행됐다. 서울 지역 인사는 경남진보연합에서 조직위원장 직을 맡아 활동했던 인물로 일명 '5·18민족통일학교'라는 단체의 특정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다.

창원 지역 3명의 인사 중 2명은 경남진보연합의 정책위원장·교육국장이라는 직함을 갖고 활동했으며, 나머지 1명은 '통일촌'이라는 단체의 회원이다. 이들 모두 '창원 간첩단' 사건의 중간급 이하 '줄기 세포 조직'을 맡고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창원 간첩단 사건은 2016년 창원지역 일대에서 결성된 '민중자주통일전위'라는 반국가단체로서 해외 제3국인 베트남 및 캄보디아 등지에서 북한 공작원과 접선, 북한의 지령에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창원 조직은 비단 창원에만 뿌리를 내리고 있는 게 아니라 진주와 전북 전주, 서울지역 및 제주지역까지도 연계하여 전국 단위로 퍼져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포착된 제주지역의 'ㅎㄱㅎ'라는 조직에서 일부 인사들이 활동한 점이 이를 뒷받침한다.

한편, 이번 창원 간첩단 사건은 지난 문재인 정부 시절 국정원 등이 혐의를 포착해 수사에 나섰지만 갑작스럽게 중단되었고 정권이 교체되면서 다시금 수사가 진행됐다./

조주형 기자 chamsae9988@pennmike.com

국가정보원 본청 현관 모습.(사진=연합뉴스)
국가정보원 본청 현관 모습.(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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