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현 금융위원장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우리금융지주 차기 회장 후보 선임 과정을 겨냥해 "주인(지배주주)이 없는 주요 회사의 최고경영자(CEO) 선임 절차는 투명하고 합리적이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30일 대통령 업무보고를 앞두고 지난 2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사전 브리핑에서 우리금융 회장 인선 과정에 관한 평가를 요청하는 기자 질의에 이처럼 답했다.

김 위원장은 "어느 조직이나 CEO의 역할은 굉장히 중요하다"며 "주인이 없는 조직에서 CEO를 어떻게 선임하는 게 맞는지 질문은 누구나 할 수 있고, 지금의 시스템이 누구나 납득할 수 있는 합리적이고 투명한 절차냐에 대해서도 의문을 제기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금융 사례뿐만 아니다 다른 경우에도 합리적이고 투명한 (인선) 기준이 맞느냐는 질문을 해 볼 수 있고, 만약 조금 불편한 상황이 있으면 그에 대해서는 제도개선을 추진해 나가겠다는 게 저의 생각"이라고 언급했다.

김 위원장은 또 금융회사 내부통제제도 개선과 관련한 이어진 질문에서도 "주인이 없고 굉장히 중요한 그룹의 후계자 승계 또는 선임 절차·과정이 과연 투명하고 합리적이고 모든 국민이 납득할 수 있는지에 대해선 그렇지 않다고 생각하는 분도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런 의견을 저희가 조금 더 정확하게 파악하고 그에 따른 선 대응책을 만들어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이복현 금융감독원장도 지난 26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적어도 주주가 객관적 기준을 물었을 때 사후적으로 검증 가능한 정도의 기준이나 절차를 진행하는 것이 최선인데, 지금 절차가 그에 비해 적절한지, 이 시간 내에 그게 가능한지 등은 판단하기 어려워 조금 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언급한 바 있다.

한편 우리금융지주 임원후보추천위원회는 지난 27일 차기 회장 후보군을 이원덕 우리은행장, 신현석 우리 아메리카 법인장, 이동연 전 우리FIS 사장, 임종룡 전 금융위원장 등 4명으로 압축했다.

홍준표 기자 junpyo@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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