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가 10년 만에 분기 적자를 내면서 '어닝쇼크'(실적 충격)를 기록했다. 글로벌 경기침체에 따른 메모리 반도체 업황 악화의 직격탄을 맞은 것이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4분기 영업손실이 1조7012억원으로 전년 동기(영업이익 4조2195억원)와 비교해 적자 전환했다고 1일 공시했다.

분기 단위 영업적자가 나온 것은 2012년 3분기(-240억원) 이후 10년만에 처음이다.

4분기 매출과 순손실은 각각 7조6986억원과 3조5235억원이었다.

연결 기준 지난해 영업이익은 7조66억원으로 전년보다 43.5%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매출은 44조6481억원으로 전년 대비 3.8% 증가했으며, 순이익은 2조4389억원으로 74.6% 감소했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매출 성장세는 이어졌으나 하반기부터 반도체 다운턴(하강국면)이 지속되면서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감소했다"며 "경영환경의 불확실성이 높아짐에 따라 회사는 투자와 비용을 줄이고, 성장성 높은 시장에 집중해 업황 악화로 인한 타격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SK하이닉스는 올해 투자 규모를 2022년 19조원 대비 50% 이상 줄인다는 기조를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상대적으로 수익성이 낮은 제품을 중심으로 생산량을 줄이고 DDR5/LPDDR5, HBM3 등 주력제품 양산과 미래성장 분야에 대한 투자는 지속하겠다는 계획이다.

홍준표 기자 junpyo@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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