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가족부(여가부)의 청소년 룸카페 출입 금지 정책을 두고 청소년에 대한 ‘성 억압’이라는 비판 여론이 확산되고 있다.
앞서 여가부는 지자체에 룸카페, 멀티방 등에 대해 지자체와 경찰이 나서서 적극적으로 단속해야 한다고 강조했으며, 서울시도 이달 3~13일 룸카페, 멀티방 등을 특별 단속한다고 밝혔다.
이러한 행정처리를 두고 네티즌들은 “유교식 문화, 군대식 행정처리”라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이와 관련해 한 네티즌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린 글이 화제이다. 네티즌 A씨는 “청소년들이 사랑 나누는 게 그렇게 꼴 보기 싫으면 그냥 미성년자 성관계를 불법으로 만들어라”라며 “왜 청소년들이 룸카페를 가는 줄 아느냐? 미성년자 모텔 혼숙을 금지시켰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룸카페 금지시키면? 옥상 가고 계단 가고 화장실로 가는 거다. 장소가 없어진다고 안 할 것 같냐?”라며 “모텔, 룸카페 미성년 혼숙 허용하면 임신 문제는 어떻게 할 거냐고? 그렇게 수통으로 사람 때리면 수통을 압수하는 군대식 행정처리처럼 장소를 틀어막는 게 아니라 오히려 깨끗한 장소에서 할 수 있도록 하고 성교육을 강화해서 제대로 된 피임방법을 가르쳐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소방, 위생, 건축법이 문제면 청소년만 출입 금지를 왜 시키겠느냐? 불나면 불이 청소년한테만 붙나? 위생이 문제면 병은 청소년만 걸리나? 건물이 무너지면 청소년만 죽나?”라며 “생각이 있으면 생각을 해라. 미성년자 임신이 사회적 문제면 장소를 없애는게 아니라 제대로 된 피임 교육을 하는 게 맞는 거다”라고 덧붙였다.
해당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저 말이 맞다”“이럴 거면 성관계를 법으로 금지 시켜라”“아직도 유교사상에 찌들어있다”“성관계가 문제가 아니라 성교육이 문제다”“전형적인 한국식 해결책이다”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선우윤호 기자 yuno93@pennmik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