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없는 죄를 만들고 있다고 주장했는데 대장동 사업은 불공정한 사업이었고 대표님의 승인 없이는 불가능했던 것 아니냐'는 질문에 "진술서로 이미 밝혔다"라고 간결하게 답변

10일 검찰에 출석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사진= 선우윤호 기자)
10일 검찰에 출석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사진= 선우윤호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0일 오전 11시 20분쯤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했다. 이 대표는 '유검무죄, 무검유죄'를 외치며 "검사 독재 정권에 맞서겠다"라고 전했으나, 대장동 사업과 관련한 질문에는 애매모호한 답변을 남기며 사실상 답변을 회피했다.

이 대표는 이날 검찰에 출석하며 "공평해야할 수사권을 악용해 온갖 억지 의혹을 조작하더니 이제는 북풍몰이 조작을 시작했다. 제 부족함 때문에 권력의 하수인이던 검찰이 권력 그 자체가 되었으니 모두 제 업보로 알고 감수하겠다"라며 "권력이 없다고 없는 죄를 만들고 권력이 있다고 있는 죄도 덮는 '유권무죄 무권유죄'의 검사 독재 정권에 의연하게 맞서겠다"라고 말했다.

입장문 발표 이후 '검찰이 없는 죄를 만들고 있다고 하시는데 대장동 사업은 불공정한 사업이었고 대표님의 승인 없이는 불가능했던 것 아니냐'는 기자의 질문에 이 대표는 "진술서로 이미 충분히 밝혔다. 할 수 있는, 하고 싶은 진술은 다 밝혔다"라고 간결하게 답했다. 이에 구체적인 답변을 하지 않고 회피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면서 이 대표는 "검찰이 정권의 하수인이 되어서 없는 죄를 만들어내고 있는 것은 하늘이 알고 국민들이 지켜보고 있다"라고 주장했다.

한편, 이날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1부·3부는 이 대표를 업무상 배임과 부패방지법 위반 등의 혐의로 소환했으며 위례·대장동 개발 사업에 대해 최종 결정권자였던 이 대표가 민간업자들에 대한 특혜 제공 등을 보고 받았음에도 승인 또는 묵인한 것으로 보고 있다.

선우윤호 기자 yuno93@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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