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언련, 편파왜곡 심한 KBS ‘뉴스 9’과 MBC ‘뉴스데스크’, ‘신장식의 뉴스하이킥’, KBS '주진우 라이브‘ 등 9건 방송통신심의위 고발

-3월 둘째 주 모니터 결과 총 57건 적발(지난 주 46건).

KBS, MBC, YTN, 연합뉴스TV 등 공영언론의 편파·왜곡 보도에 대해 감시활동을 벌이고 있는 공정언론 국민연대(운영위원장 최철호, 이하 공언련)는 3월 둘째 주(3.6-3.12) 모니터링 결과 모두 57건의 불공정 보도 사례를 지적했다고 밝혔다.

 방송사별(TV, R포함)로는 MBC가 28건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KBS가 19건, YTN 9건, 연합뉴스TV 1건의 순으로 지적됐다. 공언련은 이 가운데 편파·왜곡 정도가 심한 9건에 대해서는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고발하기로 했다.

□ 주간 편파왜곡 방송 9건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고발

1. [KBS 9시 뉴스], [MBC 뉴스데스크]

[이재명, 7시간 기다렸다가 조문…’유족 반대 때문‘이었다는 사실은 누락]

3월 10일/ 이재명, 유족 반대로 7시간 만에 조문/ 프레임 왜곡(방송심의에 관한 규정 제9조 공정성, 제14조 객관성 위반)

이재명 대표가 전 비서실장의 빈소를 찾았다가 7시간 만에 겨우 조문을 했고, 그 이유는 유족들의 거부 때문이었는데도 이러한 사실을 누락함.

KBS는 [“검찰 때문에 힘들어”...“5명째 죽음”] 리포트에서 “이 대표가 남은 일정을 취소하고 빈소로 향했지만, 전 씨에 대한 부검 영장 신청에 유족이 반발하면서 주변에서 기다리다 7시간 만에 조문할 수 있었다”라고 보도함. 그러나 실제로는 유족들의 반발 때문에 조문을 하지 못한 채 장례식장 근처에서 7시간이나 기다렸다가 오후 늦게 조문을 마쳤음.

MBC 역시 유족들의 반대로 조문이 늦어졌다는 사실은 누락한 채 “부검 여부 등 장례 절차가 늦어졌기 때문”이라고 보도함.

유가족들이 이재명 대표에게 어떤 입장을 나타낼지 관심이 높은 상황에서 이재명 대표의 조문을 7시간 동안 거부했다는 사실은 대단히 중요한 사안임에도, 정확한 사실을 누락한 채 ‘부검’등의 이유 때문이었다는 식으로 보도한 것은 의도적으로 이재명 대표를 감싸려는 정파적 보도 행태임. 반면 당일 SBS는 리포트 제목을 <유족 거부에 7시간 가까이 기다려 조문>으로 정하고 “유가족이 이 대표 조문에 난색을 표했고”라고 보도함.

2. [KBS 뉴스 9]

[KBS, “검찰 때문에 5명째 죽음”인 것처럼 제목 뽑아]

3월 10일 / 전 경기지사 비서실장 극단적 선택 / 프레임 왜곡(방송심의에 관한 규정 제9조 공정성 위반)

전형수 전 경기지사 비서실장의 죽음이 마치 검찰 때문에 비롯된 것처럼 제목을 뽑음.

KBS는 [“검찰 때문에 힘들어”...“5명째 죽음”]이란 제목으로 전 비서실장의 죽음을 놓고 민주당과 국민의힘 간의 책임공방을 다룸, 여기서 “검찰 때문에 힘들어”는 이재명 대표의 주장이고 “5명째 죽음”은 국민의힘의 주장인데도 아무런 표시 없이 나란히 병기함으로써 제목만 본 시청자들은 ‘검찰 때문에 힘들어서 5명째 숨졌구나’ 라고 받아들이게 됨.

여야의 입장을 객관적으로 담는 제목이라면 <“검찰 압박 수사 탓"…"연속된 죽음의 그림자 섬뜩해"> 또는 <李 “검찰 때문에 힘들어”...與 “5명째 죽음”>이라는 식이어야 오해가 없었을 것임.

3. [KBS 뉴스 9]

[‘강제징용 배상안’ KBS 보도…객관적 설명없이 일방적 비판만 쏟아내]

3월 6일 / 강제동원 배상안 논란 / 프레임 왜곡, 비중 불균형(방송심의규정 제9조 공정성 위반, 제14조 객관성 위반)

정부가 발표한 강제징용 배상안을 두고 ‘굴욕해법’, ‘외교참패’라며 일방적으로 비판만 할 뿐 정부가 국민적 비판을 감수하면서도 이런 발표를 할 수밖에 없었던 전후 배경과 외교현안 해법 등에 대해서는 설명과 분석이 없음.

KBS는 <“한국 기업 돈으로 피해 배상”>, <“위안부 합의보다 후퇴한 굴욕 해법”>, <시민단체, ‘정부 규탄’ 촛불 집회>, <‘외교 참패’ 지적에도 ‘대승적 결단’?> 등 비판 일변도의 리포트를 무려 10건이나 쏟아냄.

반면 2018년 대법원 판결이 국제법적으로 어떤 문제가 있고 해결할 대안은 있는지, 과거 노무현, 문재인 정부는 이 문제를 어떻게 접근해왔고 해결하려 했는지, 북핵 위기를 포함한 한반도 안보와 경제 현안을 해결할 대안은 무엇인지 객관적 설명은 전혀 없음. 대신 “대승적이며 미래지향적인 한일관계를 위한 결단”이라는 이도운 대변인과 김태효 안보실 1차장, 정진석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의 짧은 인터뷰가 고작임. 이 사안이 몰고 올 외교적 파장과 국민적 감정 등을 감안할 때 KBS 메인 뉴스에 객관적인 전문가 의견조차 찾아볼 수 없다는 것은 공영방송 KBS의 현실을 보여주는 단편 사례임.

4. [MBC 뉴스데스크]

[‘친북단체’ 핵심 관계자 주장이 안방까지]

3월 6일 / 강제동원 배상안 논란 / 프레임 왜곡, 비중 불균형, 편향적 출연자 선정(방송심의에 관한 규정 제9조 공정성 위반)

정부가 발표한 강제징용 배상안을 비판하면서 친북단체의 핵심인물로 지목된 인사와 인터뷰하고 주말 촛불집회를 안내하며 홍보함.

MBC는 <일본도 없고 사과도 없다>, <“동냥한 돈 안 받는다”>, <“굴욕적 면죄부” 반발> 등 주로 정부의 강제징용 배상안 결정을 비판하는 리포트를 10건이나 방송함. 특히 인터뷰 대상자 중에는 서울시 예산을 지원받아 2018년 11월 초등학생들에게 ‘김정은 방한 환영’ 엽서를 배포해 물의를 빚은(조선일보 2022, 2, 21일 보도) 친북단체인 ‘서울겨레하나’의 신미연 운영위원장 인터뷰도 포함됐음.

신 위원장은 인터뷰에서 "우리나라의 굵직한 공사들, 기업들, 이제 일본 전범기업 대신 배상하는 친일 기업으로 전락하도록 만드는 게 윤석열 정부입니다. 이게 한일관계 미래 개선입니까?라며 정부를 비판했음. 서울광장의 촛불집회 현장을 중계한 기자는 “이번 주 토요일에는 2차 촛불집회를 개최할 계획입니다”라며 ‘반 윤석열 집회’를 홍보하면서 마무리함.

5. [MBC 신장식의 뉴스하이킥]

[‘강제동원 배상안’ 및 ‘근로시간 유연화’ 관련 대담·토론 패널 분석...찬성 0명 vs 반대 15명]

3월 6~10일 / ‘강제동원 배상안’ 및 ‘근로시간 유연화’ 관련 대담·토론 패널 분석 / 출연자 불균형, 편향적 출연자 선정(방송심의에 관한 규정 제9조 공정성, 제13조 대담·토론프로그램 등 위반)

일주일 동안 정부의 ‘강제동원 배상안’ 과 ‘근로시간 유연화’ 관련 이슈를 다루면서 진보성향 패널들만 출연시켜 부정적인 비판에 주력함.

일주일 동안 뉴스브리핑과 대담·토론에 나온 패널들을 분석한 결과, 총 15명의 패널 중 진보 성향(문재인 정부 출신, 민노총, 민변, 진보단체 등)이 14명인 반면 보수 성향은 고작 1명이었고, 그마저도 강제동원 배상안을 신랄하게 비판한 이언주 전 국민의힘 의원이었음 .

좌파성향의 패널인 ▲김준형 한동대 국제대학원 교수는 “‘정부 배상안’은 한 사람의 한국인으로서는 굉장히 매국적 결정이다”(3.6), ▲김윤경 전 이데일리 기자는 ‘노동시간 유연화’에 대해 “생산성에만 방점을 두면 안전문제는 어떻게 하는가?”(3.6) ▲박상인 서울대학교 행정대학원 교수도 “정책은 없고 오로지 선거전략만 있는 게 아니냐”(3.6)라며 정부 정책에 비판적인 의견만 일주일 동안 내 보냄. 이에 신장식 진행자 역시 “실제로 이 정권이 노조를 혐오하는 거 아니냐, 이런 분위기 느껴지느냐?(3.8)”, “이 사태 어디까지 가는지, 더 눈을 부릅뜨고 저희들이 지켜보도록 하겠다(3.9)”며 패널들의 주장에 적극 동조함.

 

6. [KBS 주진우 라이브]

[‘강제동원 배상안’, ‘근로시간 유연화’ 관련 패널...찬성 5명 vs 반대 20명]

3월 6~10일 / ‘강제동원 배상안’ 및 ‘근로시간 유연화’ 관련 대담·토론 패널 분석 / 출연자 불균형, 편향적 출연자 선정(방송심의에 관한 규정 제9조 공정성, 제13조 대담·토론프로그램 등 위반)

KBS의 대표적 불공정 프로그램으로 지목받고 있는 <주진우 라이브> 역시 일주일 동안 정부의 ‘강제동원 배상안’ 과 ‘근로시간 유연화’ 관련 이슈를 다루면서 진보 성향 패널들을 집중적으로 출연시켜 부정적인 비판에만 열을 올림.

일주일 동안 출연한 총 25명의 패널을 분석한 결과 진보 성향(문재인 정부 출신, 민노총, 민변, 진보단체 등) 인사가 19명인 반면 보수 성향은 고작 6명이었고, 그마저 국민의힘 내 비주류인 이언주 전 의원은 강제동원 배상안을 신랄하게 비판했음. ▲임재성 변호사는 “한국정부안 평가는 0점이다“ “피해자들의 권리를 소멸시킨다는 점에서 소름이 돋는다”(3.6), ▲김홍걸 무소속 의원은 “외교부 반대에도 대통령이 밀어붙인 결과다”(3.7)라고 비판함. 진행자(주진우)는 “피해자들은 이제 한국 정부와 싸워야 한다”(3.6), “피해자들 앞길을 막는 2차 3차 가해 아닌가?”(3.9)라며 장단을 맞춤.

7. [KBS 주진우 라이브]

[편파왜곡 상징 ‘주진우 라이브’…방심위 심의결과도 왜곡]

3월 3일 / 방심위 제재 / 객관성 결여, 프레임 왜곡, 조롱·희화화(방송심의에 관한 규정 제9조 공정성, 제13조 대담·토론프로그램 등, 제14조 객관성 위반)

KBS <주진우 라이브>가 편파왜곡 방송으로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집중적으로 민원이 제기되고 있는데도 진행자는 공정성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며 오히려 민원 제기를 조롱·희화화함. 주진우 진행자는 “저희는 정말 많이 받고 있는데(방심위 민원) 다 문제 없음으로...(결론이 났고) 이렇게 공정하게 잘 하고 있습니다”라고 말함. 하지만 <주진우 라이브>는 KBS의 대표적인 불공정 방송으로 지탄을 받고 있고, 최근 3년 동안 방송통신심의위원회로부터 12건의 행정지도 조치를 받은 바 있음. 이러한 행정지도 역시 전체 9명의 심의위원 중 6명이 문재인 정부와 민주당에서 추천한 위원들의 ‘봐주기 심의’에 의한 결과라는 지적을 받고 있는데도 “모두 문제없음을 받아 공정방송을 하고 있다”며 사실관계를 왜곡함.

이어 “국민의힘에서 저희를 너무 열심히 보니까요, 애정하는 프로입니다”, “그 애정 좀 국민한테 쏟으셨으면 좋겠어요”라며 국민의힘의 방송심의 신청 자체를 조롱·희화화함.

8. [KBS 주진우 라이브]

[대통령 의전이 “괴랄하다”는 탁현민...KBS는 ‘나꼼수’들의 놀이터?]

3월 9일 / 대통령실 의전 / 편향적 출연자 선정, 객관성 결여, 프레임 왜곡(방송심의에 관한 규정 제9조 공정성, 제13조 대담·토론프로그램 등 위반)

윤석열 대통령 취임 이후 대통령실 관련 행사에 사사건건 비판해온 탁현민 전 의전비서관이 출연해 이번에는 윤석열 대통령이 참석한 국민의힘 전당대회 의전을 두고 “최악의 의전 참사”, “괴랄하다”는 표현을 써가며 깎아내림.

탁현민 전 비서관은 “현직 대통령이 행사에서 국민의례 이후 입장한 것은 처음”, “예상보다 늦게 도착한 것이라면 이건 게을렀기 때문일 것이다”, “광복 이후 최악의 의전 참사”라며 비판에 열을 올림. 하지만 여당의 전당대회에 대통령이 언제 입장하느냐는 당일 행사의 성격과 의전, 극적 효과 등 여러 가지를 감안해 정하는 것이 상식임에도, 대통령이 국민의례를 마치고 입장한 것을 두고 최악의 참사라고 단정해 비판함.

탁 전 비서관은 또 대통령의 입장곡으로 레미제라블의 ‘민중의 노래’를 사용한 것을 두고 “괴랄하다”는 표현을 8번이나 사용하며 깎아내렸음. ’괴랄하다’는 ‘괴이하고 악랄하다’의 합성 신조어로 알려져 있고, 사전적 의미는 ‘정상적이지 않으면서 별나고 괴상하다는 뜻’으로 나와 있음.

대통령의 입장 음악 또한 당일 행사의 메시지, 분위기 등을 감안해서 정했을 텐데도 주관적 편견으로 비판에 열을 올림. 대통령실은 이날 사용한 입장 음악에 대해 “진정한 약자, 서민을 힘들게 하는 기득권 이권 카르텔에 대한 근절 의지를 담았다”고 설명했음.

9, [YTN 라디오 박지훈입니다]

[정부 징용 배상안 결정, 좌편향 패널만 나와 한쪽 입장만 방송]

3월 7일 / 제3자 변제안 / 비중 불균형(방송심의에 관한 규정 제9조 공정성, 제13조 대담·토론프로그램 등 위반)

윤미향 무소속 의원 등 좌편향 인사들만 나와 정부의 징용 배상안 결정에 대해 ‘삼전도의 치욕’, ‘꼼수 외교’라며 정부 결정에 반대하는 의견만 일방적으로 방송함.

윤미향 의원은 정부의 징용 배상안 결정에 대해 “굴욕적 해법, 최악의 외교참사다”, “머리를 조아린 항복 선언이며 일방적인 한일관계 개선에만 혈안”이라며 정부를 비판하는 의견만 늘어 놓음, 이에 앞서 나온 좌편향 패널인 김수민 평론가도 인터뷰 내내 ‘삼전도 치욕’, ‘국가의 자존심 팽개친 행위’라며, 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정의당 이정미 대표의 주장을 되풀이함. 극단적으로 의견이 맞서는 이슈임에도 정부나 여당의 입장은 들어볼 수 없었음.

2023년 3월 14일

공정언론국민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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