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딸 조민 씨가 부산대 의전원(의학전문대학원) 입학허가 취소 관련 재판에 증인 자격으로 처음 출석했다.
조 씨는 16일 오후 부산지법 행정1부(부장판사 금덕희)가 연 변론기일에 원고 증인신문을 하기 위해 법정에 출석했다.
조 씨는 재판 시작 1시간 정도 전 법정 앞 복도에 모습을 드러냈지만, 기자들의 질문에 대답하지 않고 증인 및 변호사 대기실 쪽으로 향했다.
재판 시작이 임박하면서 조 씨는 다시 법정 앞 복도에 섰다. 그는 "법정에 들어가서는 제가 아는대로 진솔하고 성실히 임하도록 하겠습니다"라고 밝혔다.
이날 증인신문은 원고 조 씨가 원해서 이뤄진 것이다. 그는 이번 신문에서 부산대의 의전원 입학 허가취소 처분에 대한 입장표명을 처음으로 할 예정이다.
원고 측 신문이 끝나면 피고인 부산대 소송대리인의 반대 신문이 예정돼 있다.
신문 과정에서 동양대 표창장 위조에 대해 알고 있었는지에 대한 질문도 나올 것으로 보인다.
부산대는 정경심 교수 재판에서 조 씨가 의전원 입시 때 제출한 동양대 표창장이 위조라는 판결이 나오자 지난해 4월 조 씨의 입학을 취소했다. '허위서류를 제출하면 입학을 취소한다'는 요강 내용에 기반해서다.
그러자 조 씨는 부산대를 상대로 입학허가취소처분 취소 집행정지 신청 및 본안소송을 제기한 상황이다.
한편 조 씨를 지지하는 시민 30여 명이 재판 시작 1시간 전부터 부산지법 정문 앞에서 집회를 열기도 했다. 이들은 '명문대학 부산대에 표창장이 아닌 실력으로 입학했다' '명문대학 부산대? NONO 듣보잡 표창장으로 가는 부산대' 등의 내용이 적힌 피켓을 들고 조 씨에 입학취소 처분을 내린 부산대를 비판했다.
박준규 기자 pjk7000@pennmik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