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박2일 일정으로 일본을 방문하는 윤석열 대통령이 16일 오전 성남 서울공항에서 공군1호기 탑승에 앞서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의 환송을 받고 있다. 윤 대통령은 이날 김건희 여사와 함께 일본을 방문한다. 2023.3.16(사진=연합뉴스)
1박2일 일정으로 일본을 방문하는 윤석열 대통령이 16일 오전 성남 서울공항에서 공군1호기 탑승에 앞서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의 환송을 받고 있다. 윤 대통령은 이날 김건희 여사와 함께 일본을 방문한다. 2023.3.16(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16일 일본 기시다 후미오 총리와의 정상회담 일정에 나선 것에 대해 더불어민주당이 "추억여행으로 끝내지 말라"며 비판하자, 국민의힘이 곧장 "지난 문재인 정권 5년 동안 아무것도 안하지 않았느냐"라고 맞받아치는 모습이 빚어졌다.

특히, 지난 15일 김기현 신임 국민의힘 당대표와 이재명 민주당 대표와의 첫 여야 대표 만남이 있은지 불과 하루만에 비판 일색으로 나타난 것. 그것도 비판의 소재가 된 것은 대한민국 정상이 일본 총리와의 외교회담에 나서기 위해 자리를 비운 틈에 벌어졌다.

가장 먼저 비판에 나선 곳은 야당인 민주당이다.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는 1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정책조정회의에 참석, 윤 대통령의 일본 방문 건에 대해 "윤석열 대통령의 추억여행으로 끝나서는 결코 안 될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러자 이날 오후 김기현 국민의힘 신임 당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 나서서 "반일 감정을 국내 정치용(이슈)으로 써먹기에 급급했던 민주당이, 또다시 반일 정서를 자극하여 정치적 이득을 보려고 혈안인가"라고 맞받아쳤다.

김 대표는 "지난 문재인 정권 5년 동안 (민주당은)일제 강제징용에 관한 배상 문제 해결을 위한 조치를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라면서 "그저 죽창가만 불러대면서 그에 따른 반일 감정을 국내 정치용으로 써먹기에만 급급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싫든 좋든, 일본은 우리의 주요 경제 파트너일 뿐만 아니라, 게다가 북한이 야기한 안보 위기에 있어서 그 대응을 두고 반드시 공조해야 하는 국가"라며 "이처럼 긴밀한 공동 협력과 대응이 절실한 만큼, 오늘의 한일 정상회담은 안보·경제 위기에 있어 그 돌파구를 마련하는 것으로, 미래 세대를 위한 결단"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그는 "(민주당의)무책임한 반일 선동에 현혹될 국민이 없다는 점을 분명히 인식해야 할 것"이라며 "우리 당은 12년만에 이루어지는 한일 양국간 정상회담이 실질적 성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16일부터 1박2일로 진행되는 윤석열 대통령의 이번 일본 방문은 지난 2019년 6월 문재인 대통령이 G20 정상회의차 일본 오사카를 방문한지 4년만에 이뤄진 방문이다. 김기현 당대표 발언대로, 한일 양국 정상외교는 지난 2011년 12월 이명박 정부에서 진행된 바 있다./

조주형 기자 chamsae9988@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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