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사진= 선우윤호 기자)
17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사진= 선우윤호 기자)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를 받고 있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어두운 표정으로 법원에 2차 출석했다.

17일 오전 서울중앙지방법원 형사합의34부는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2회 공판이 진행됐다. 혐의를 받고 있는 이재명 대표는 오전 10시 20분경 법원에 도착했다.

이번 출석은 지난 2021년 12월 방송 등에서 故김문기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1처장에 대해 알지 못했다고 말하는 등의 허위 사실 공표 혐의와 같은해 10월 국회 교통위원회 경기도 국정감사에서 백현동 한국식품연구원 부지 용도변경 특혜 의혹 관련 허위 사실 공표 혐의 등으로 이뤄졌다.

이 대표는 지난 1차 출석과 마찬가지로 기자들의 질문에 구체적인 답변은 하지 않은 채 '패싱'하며 법원에 입장했다. 

차량에서 내린 후 법원에 들어서기까지 약 15초가 걸렸는데, 이는 지난번 1차 출석때와 비슷한 입장 시간이다.

17일 고개 숙인 이재명 대표(사진= 선우윤호 기자)
17일 고개 숙인 이재명 대표(사진= 선우윤호 기자)

이날 이 대표의 표정은 연신 어두웠으며 고개를 숙이는 모습도 포착됐다.

현장 인근에는 이 대표를 응원하기 위해 모인 지지자들이 모였지만, 지난 1차 출석때와 다른점은 이 대표를 비토하는 사람들의 규모가 더 컸다는 점이다.

이 대표가 출석하기 전부터 법원 인근에서 이 대표를 응원하는 지지자들과 비토하는 사람들 간의 신경전이 이어졌다. 

이 대표 지지자들은 "김건희도 특검해라" "검찰은 강압수사를 멈춰라" 등의 구호를 외쳤고 비토 측은 "이재명을 구속하라" "법카 혜경궁도 구속하라" "범죄자 수사는 당연하다" 등의 구호로 맞섰다.

한때 이 대표 지지자들의 감정이 격해져 비토 측에게 언성을 높이자 법원 측 관계자로 추정되는 인물이 나와 중재했다.

한편, 이 대표는 지난해 12월 대선 후보로 활동하던 당시 SBS '주영진의 뉴스브리핑'에 출연하여 성남시장 시절 같이 일한 고 김문기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1처장을 알았냐는 질문에 "재직 당시에 몰랐고 하위 직원이었다. 경기도지사가 됐을 때 기소된 다음에 알았다"라고 답했으나 이후 김문기 처장과 2015년 1월 해외 출장 당시 함께 찍은 사진 등이 공개되는 등 허위사실을 유포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선우윤호 기자 yuno93@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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