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16일 오후 일본 도쿄 긴자의 오므라이스 노포에서 친교의 시간을 함께하며 생맥주로 건배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16일 오후 일본 도쿄 긴자의 오므라이스 노포에서 친교의 시간을 함께하며 생맥주로 건배하고 있다. (연합뉴스)

미 백악관은 16일(현지시간) 12년 만에 열린 한일 정상회담에 환영의 뜻을 밝히며 한미일 3국 관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이날 온라인 브리핑에서 “윤석열 한국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12년 만에 처음으로 도쿄에서 정상회담을 가졌다”며 “한일 정상회담에 이르는 동안 양국은 협력과 파트너십의 새로운 장을 여는 진정으로 역사적인 발표를 했다”고 말했다. 윤석열 정부가 한일관계 개선을 위해 지난 6일에 발표한 ‘강제징용 피해 배상 해법’을 상기시킨 것이다.

커비 조정관은 “조 바이든 대통령은 역사적 문제를 해결하고 양국 관계를 개선하기 위한 지난 3월 6일 성명을 환영했다”며 “미국은 일본과 한국이 이 같은 새로운 이해를 지속적인 진전으로 전환하기 위한 조치를 취하는 것을 계속해서 지지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한일 양자 협력과 한미일 3자 협력이 역내 안보와 번영에 핵심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커비 조정관은 “바이든 행정부는 우리는 인도태평양 전역에서 억지력과 평화 증진을 위한 양자 간 국방 및 안보 동맹 강화를 위해 매우 열심히 노력했다”며 “물론 우리는 일본, 한국, 미국 간 삼자 파트너십을 효과적으로 강화하면서 한국과 일본이 양자 간 협력을 증진시키는 것을 지지한다”고 했다.

그는 바이든 대통령이 지난해 6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나토) 정상회의와 11월 캄보디아에서 열린 동아시아정상회의에서 한미일 3국 정상회담을 두 차례 가진 것을 언급하면서 3국 정상이 안보와 경제, 기술 분야를 포함해 긴밀한 관계 구축에 합의한 사실을 상기시켰다.

커비 조정관은 “당시 바이든 대통령은 2022년 6월 나토 정상회의를 계기로 한미일 삼자 회담을 가졌다”며 “그해 11월 3국 지도자들은 캄보디아에서 열린 동아시아 정상회의에서 안보 영역에서뿐만 아니라 경제와 기술, 그리고 그 이상에서 삼국 간 더 밀접한 관계를 구축하기로 결심하면서 야심찬 삼자 성명을 발표했다”고 했다. 이어 “이 파트너십과 관련해 우리가 생각하기에 핵심은 더 안전하고 더욱 번영을 구가하는 인도태평양 지역에 대한 우리의 공통된 비전을 지키며 발전시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커비 조정관은 북한이 지난 15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발사하며 도발을 감행한 것에 대해 강력하게 규탄하며 단호한 대응 의지를 밝혔다.

커비 조정관은 “어제 북한이 또 다른 ICBM을 발사하며 도발적이고 불안정한 행동들을 또다시 계속하는 것을 보았을 것”이라며 “우리는 그 발사를 강력하게 규탄한다”고 했다.

그는 “우리는 지역의 안정을 위협하는 불법적인 무기 프로그램을 발전시키는 북한의 능력을 제한하기 위해 국제사회 및 우리의 동맹국들과 계속해서 긴밀히 협력할 것”이라며 “한국과 일본의 방위에 대한 미국의 안보 공약은 절대적으로 철통같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는 한미일 삼자 관계를 계속해서 강화시키고 향상시킬 것”이라며 “우리는 계속해서 적절한 군사적 능력을 보유할 것이며 그곳(한일 양국)과 역내 전 지역에서 우리의 국가 안보 이익을 수호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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