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블의 전성기를 이끌었던 캡틴 아메리카와 아이언맨(사진= 윌트디즈니코리아)
마블의 전성기를 이끌었던 캡틴 아메리카와 아이언맨(사진= 윌트디즈니코리아)
블랙팬서2(사진= 블랙팬서2)
블랙팬서2(사진= 블랙팬서2)

마블을 비롯한 미국 할리우드 영화들이 연일 흥행에 실패하자 그 원인으로 페미니즘과 PC가 지목됐다.

이와 관련하여 엔드게임 때부터 낌새가 이상했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마블 스튜디오의 걸작으로 평가받는 어벤져스:엔드게임 클라이막스 부분에 여성 히어로들이 단체로 나오는 장면이 있는데, 해당 장면은 방영 당시에도 "자연스럽지가 않고 인위적이다"라는 비판을 받았다.

물론 정확히 언제부터 미국 영화들이 PC에 잠식되어 갔는지는 알 수 없지만 최근 흥행에 실패한 영화들의 내부를 들여다보면 PC의 영향이 상당한 것은 사실이다.

대표적으로 블랙팬서2와 위드아웃 리모스가 있다. 

채드윅 보즈먼의 '명품 연기'와 탄탄한 스토리로 호평을 받았던 블랙팬서1의 후속작 블랙팬서2는 개봉 이전부터 보즈먼의 빈자리를 누가 채울지에 대한 관심 등이 몰리면서 큰 기대를 받았다.

17일 기준 9일 연속 박스오피스 1위를 달리고 있는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신작 '스즈메의 문단속'(사진= 스즈메의 문단속 포스터)
17일 기준 9일 연속 박스오피스 1위를 달리고 있는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신작 '스즈메의 문단속'(사진= 스즈메의 문단속 포스터)

그러나 뚜껑을 열어보니 국내 관객 수 약 200만에 그치며 참패를 기록했다. 참고로 현재 방영 중인 일본의 애니메이션 '더 퍼스트 슬램덩크'는 누적 관객수 400만을 넘겼고, 지난 8일 개봉한 '스즈메의 문단속'은 17일 기준 9일 연속 박스 오피스 1위를 달리며 200만 관객을 목전에 두고 있다.

블랙팬서2의 실패 요인을 분석할 때 대표적으로 지목되는 것은 PC이다. 

1편처럼 자연스러운 스토리에 흑인 히어로가 녹아들었다기보다는 매끄럽지 못하고 다소 인위적으로 보일 정도로 곳곳에 침투해있으며, 이로 인해 오히려 여성주의나 다문화주의에 대한 공감보다는 반감을 높였다는 평가이다.

톰 클랜시의 소설 '복수'를 원작으로 한 영화 위드아웃 리모스는 2021년 아마존 프라임을 통해 공개됐다.

위드아웃 리모스의 원작 배경은 베트남 전쟁이 한창이던 냉전시대이지만 영화에서는 몇 년 전까지 활발히 벌어지던 중동에서의 분쟁으로 옮겼다. 중동에서 작전 수행중인 네이비 씰 대원이 거대한 사건에 휘말렸고 배후세력에 의해 가족을 잃어 복수하는 내용이다.

배경을 현대로 옮긴 것에 그친 것이 아니라 PC적인 요소도 추가했는데 이게 화근이었다.

원작인 소설에서는 존 클라크가 백인이었으나 영화에서는 흑인으로 바뀌었으며 네이비 씰을 지휘하는 해군 중령은 젊은 흑인 여성이 연기했다.

또한, 위드아웃 리모스에 나오는 미국 특수부대 팀의 편성을 보면 총 11명 중 6명이 흑인으로 구성됐다. 실제 미군 특수부대 한 팀의 구성원 비율을 보면 백인이 압도적으로 많은데 여기서 '고증오류' 문제가 제기됐다.

결국 위드아웃 리모스는 톰 클랜시의 소설을 원작으로 했고 마이클 B 조던이 출연하면서 초반 이목 집중을 받았음에도 다른 영화들에 밀려나는 결과를 맞이했다.

아이러니한 점은 그로부터 약 1년 뒤에 나온 위드아웃 리모스와 비슷한 내용의 터미널 리스트가 아마존 프라임으로 공개되었는데 전문가들의 호평을 받으며 흥행에 성공했다. 

터미널 리스트에는 PC적 요소가 거의 없었으며 현재 시즌2 제작 논의에 들어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해외 영화를 자주 시청하는 네티즌들은 최근 미국 영화계의 흐름에 대해 비판적인 시각을 내놓았다.

네티즌들은 "미국 영화계가 망한건 PC의 지분이 크지 않나?" "그렇다. PC와 페미니즘이 작품성을 저하시킨다" "디즈니가 문제다" "흑어공주(흑인 인어공주, 디즈니의 인어공주 실사화 영화를 지칭) 기대 중" "이렇게 해도 얼마나 보나 사회실험 하는거 아닌가?" "덴마크인이 왜 흑인인가"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선우윤호 기자 yuno93@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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