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언련, 편파왜곡 심한 KBS '뉴스 9‘ 와 MBC ‘뉴스데스크’, KBS-R ’주진우 라이브‘, MBC-R ‘신장식의 뉴스하이킥’, YTN-R ‘뉴스킹 박지훈입니다’ 등 8건 방송통신심의위 고발

-3월 셋째 주 모니터 결과 총 53건 적발(지난 주 57건).

 KBS, MBC, YTN, 연합뉴스TV 등 공영언론의 편파·왜곡 보도에 대해 감시활동을 벌이고 있는 공정언론 국민연대(운영위원장 최철호, 이하 공언련)는 3월 셋째 주(3.13-3.19) 모니터링 결과 모두 53건의 불공정 보도 사례를 지적했다고 밝혔다.

 방송사별(TV, R포함)로는 MBC가 29건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KBS가 14건, YTN 10건의 순으로 지적됐다. 공언련은 이 가운데 편파·왜곡 정도가 심한 8건에 대해서는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고발하기로 했다.

□ 주간 편파왜곡 방송 8건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고발

1, [KBS 사사건건]

[“윤 대통령이 일장기에만 경례 했다“ 오보…단순 실수인가?]

3월 16일 / 한일 정상회담 중계 / 객관성 결여(방송심의에 관한 규정 제14조 객관성 위반)

윤석열 대통령이 한일 정상회담 환영행사에서 일장기에만 경례했다는 허위사실을 방송함.

진행자인 범기영 앵커는 윤석열 대통령의 정상회담을 앞두고 열린 환영행사에서 “일장기를 향해서 윤 대통령이 경례하는 모습을 방금 보셨다”며 “단상에 태극기가 설치가 되어 있는데 의장대가 우리 국기를 들고 있을 것 같지는 않고요”라고 말했고, 함께 방송을 하던 여성 앵커도 “예 그렇습니다”라며 맞장구 침.

하지만 의장대는 태극기도 함께 들고 있었고, 뒤늦게 가짜뉴스 논란이 일자 KBS는 “화면상에 일장기만 보여 상황 설명에 착오가 있었다”며 뉴스특보 끝 부분과 KBS 뉴스 9을 통해 사과방송을 했음. 정상회담 의장대 사열시 양국 국기가 게양된다는 것은 상식임에도, 이런 식으로 방송한 것은 단순 착오라기 보다 의도성이 개입되었다고 보는 것이 합리적일 것임.

이에 앞서 KBS의 ‘주진우 라이브’는 지난 3월 9일 국민의힘 전당대회 식장에 윤석열 대통령이 사전기획에 맞춰 국민의례를 마친 뒤 입장한 것을 두고 탁현민 전 문재인 정부 의전비서관을 출연시켜 “최악의 의전참사”, “괴랄하다” 등 온갖 자극적 표현을 써가며 비판에 열을 올렸었음.

2. [MBC 뉴스데스크]

[KBS는 ‘오보’ 후 사과했는데…MBC는 ‘오보’를 사실처럼 방송]

3월 18일 / 한일 정상회담 비판 집회 / 객관성 결여(방송심의에 관한 규정 제14조 객관성 위반)

KBS가 생중계 도중 발생한 오보에 대해 사과방송을 했음에도 당일 저녁 MBC 뉴스데스크는 “윤 대통령이 일장기에만 경례를 했다”며 KBS가 오보한 내용을 사실인 것처럼 믿고 있는 시민의 인터뷰를 그대로 내보냄.

뉴스데스크는 서울 도심에서 한일 정상회담을 비판하는 집회 소식을 전하면서, 대구에서 올라왔다는 한 시민이 “(마음이) 무너지는 느낌이었지요. 일장기에 대고 경례하고 이런 거 화가 나서 대구에서 올라왔어요. 윤석열 정부가 해도 해도 너무한다고 생각하고...”라며 왼쪽 가슴에 손을 대며 말하는 모습을 방송함.

KBS가 보도한 내용이 사실이 아니어서 자체 정정·사과방송까지 했음에도 불구하고, 집회에 참가한 시민이 이를 잘못 알고 인터뷰했다면 제작 과정에서 당연히 걸러야 하는 것이 기본임에도, 이를 무시한 채 그대로 내보낸 것은 다분히 윤 대통령 비판을 부추기려는 의도로 보여짐.

3. [KBS 뉴스 9]

[‘한일회담 성과 진단’ 편파 진행]

3월 18일 / 박진 외교부 장관 단독 인터뷰 / 편파 진행, 주관적 편견(방송심의에 관한 규정 제9조 공정성, 제13조 대담·토론프로그램 등 위반)

‘한일 정상회담이 남긴 것’을 분석한다며 박진 외교부 장관을 초대한 생방송 대담에서, 중립적이어야 할 앵커(이재석)가 수시로 박 장관의 발언을 끊고 마치 ‘맞짱토론’하듯 몰아붙임.

박진 장관이 “안보협력이 대단히 중요하고, 또 미래를 내다본 그동안 반도체 핵심 소재...이번에 수출 통제를 풀었습니다”라며 경제 분야에 대한 성과를 설명하기 시작하자 이재석 앵커가 말을 끊고 끼어들기 시작함. 앵커는 “그런데 그 부분도 반론들이 좀 있기는 합니다. '화이트리스트'를 다시 복귀시키는 것은 또 안 됐기 때문에”라며 반론을 제기했는데, 이런 식의 끼어들기를 12분 생방송 동안 3~4회 반복했음.

질문 내용도 대부분 일본의 일부 언론 보도나 야당·진보 시민단체들의 비판을 인용한 것인데다, 급기야 인터뷰 말미에는 짜증내는 듯한 표정과 말투를 노골적으로 드러냈음. 앵커는 한발 더 나아가 제3자 변제안에 대해 한국 정부가 일본에 구상권을 행사하는 일은 없을 거라는 취지의 정부 설명에 대해 “만약입니다만 민주당 정권이 들어서면 어떻게 하겠느냐?”고 질문해 시청자들에게 마치 다음 정권이 민주당 정권일 가능성이 많은 것처럼 인식하도록 함. ‘다음 정권’이란 표현을 두고 굳이 ‘민주당 정권’이라고 한 것은 이해하기 어려움.

4. [MBC 뉴스데스크]

[‘근로시간 유연화 보완 지시’ 비판만 보도…MZ노조 환영은 외면]

3월 16일 / 근로시간 유연화 보완 지시 / 비중 불균형(방송심의에 관한 규정 제9조 공정성 위반)

윤석열 대통령의 근로시간 유연화 보완 지시와 관련해 정부를 비판하는 민주노총과 한국노총의 입장은 충실히 다룬 반면 대통령의 입장 변화를 긍정적으로 평가한 MZ노조의 입장은 외면함.

MBC는 윤 대통령이 근로시간 유연화에 대해 보완을 지시한 내용 및 이에 대한 노조의 반대 입장으로 나눠 ①‘60시간 이상은 무리’, ②‘근로시간 유연화 자체를 폐기하라’는 민노총과 한국노총의 입장을 담은 리포트를 방송함. 하지만 MZ노조의 ”대통령이 노동계와 소통하겠다는 입장변화를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는 환영 입장은 전혀 다루지 않음. 정치권 반응 역시 민주당과 정의당의 비판만 소개했을 뿐 입법 보완을 하겠다고 밝힌 국민의힘의 입장은 전혀 다루지 않음.

5. [KBS 주진우 라이브]

[야당 패널은 ‘친명’ vs 여당 패널은 ‘비주류’…정부·여당 성토장]

3월 13일 / 주요 정치 현안 / 출연자 불균형(방송심의에 관한 규정 제9조 공정성, 제13조 대담·토론프로그램 등 위반)

정치 현안을 다루는 코너라면 여야의 입장을 균형 있게 설명할 수 있는 패널들을 섭외하는 것이 기본임에도, 여당 패널은 유독 당내 비주류 인사만 출연시켜 일방적으로 정부 여당을 공격하게 함. 이 프로그램의 여당 측 패널로 나온 이언주 전 의원은 ▲전 경기지사 비서실장의 극단적 선택에 대해 “이재명 대표에게 책임이 있다고 탓할 만한 뚜렷한 것은 보이지 않는다”, ▲‘개딸’들의 문자 폭탄에 대해 “국힘은 윤핵관들이 직접 집단 린치를 하는데, 민주당은 지지자들이 한다”, ▲국민의힘 핵심 당직 인선에 대해 “찍어내기할 때 앞장 선 사람을 사무부총장에 앉혔다”, ▲강제동원 배상안에 대해서도 “그전까지 약간 진전된 상황이 지금 완전히 엎어진 거예요”, “국민들한테 석고대죄해야 되요”라고 하는 등, 방송 내내 야당 측 패널보다도 오히려 국민의힘을 더욱 강하게 비판할 정도였음.

반면 야당 측 고정 패널은 ‘친명’으로 알려진 최민희 전 의원인데, 최 전 의원은 민주당 편에서 당의 입장을 충실히 대변했고, 결과적으로 편파적인 진행자와 함께 3인이 토론 대부분을 정부·여당만 일방적으로 비판·성토했음.

6. [MBC 신장식의 뉴스하이킥]

[음주·무면허운전 전과자가 버젓이 방송 진행…패널과 언성 높이며 ‘맞짱’]

3월 14일 / ‘민주노총 해체’ 공약 / 편파 진행(방송심의에 관한 규정 제13조 대담·토론프로그램 등 위반)

과거 여러 차례 음주·무면허 운전으로 지탄 받고서도 여전히 공영방송에서 시사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는 신장식 진행자가 이번에는 여당 측 패널과 이른바 언성을 높인 ‘맞짱’ 토론으로 정치적 편향성을 노골적으로 드러냄.

이날 여당 측 패널로 나온 장예찬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제 공약 중에 하나가 민주노총 해체다”며 “앞으로 4년 내내 노조를 열심히 때리겠다”는 취지로 말하자 신장식 진행자는 “때리는 건 좋은데 노조는 법상으로 해체시킬 수가 없어요”라며 “하여튼 해보세요. 해보세요”라고 비아냥거리는 말투로 대응함. 이에 장 위원이 “간첩만 잡아도 민주노총 지도부는 다 해산할 것 같다”라고 응수하자 진행자는 “그런데 노조를 해체할 수는 없다는 말씀을 법률상으로 드리는 거다”라고 맞섬.

그러자 장 위원이 신장식 진행자를 향해 “정치적인 용어를 이해 못 하면 시사프로 진행하기 힘드신 거 아니냐”라고 물었고, 이에 진행자는 “제가 패널과 이렇게 언성 높이는 건 적절하지 않으나 용어를 정확하게 사용하시라”고 했으며, 다시 장 위원이 “제 정치적 용어에 대해서 법률적으로 정치적 해석이 가능하냐 아니냐 말하실 거면 이쪽 상대측으로 오셔서 패널을 하시라”며 노골적인 편파진행을 지적했음.

방송 진행자가 출연 패널과 의견을 주고받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임. 하지만 야당 측 패널의 발언에는 적극 호응하면서, 여당 측 패널에게만 일일이 맞서는 것은 진행자의 정파성이 고스란히 드러날 뿐 아니라, 시사·대담 프로그램의 진행은 균형성과 공정성을 지켜야 한다는 심의규정에도 위반되는 사례임.

7. [MBC 신장식의 뉴스하이킥]

[진보·좌파와 ‘보수 참칭’ 패널들만 나와 정부·여당 ‘조롱하듯’ 방송]

3월 13일 / 국민의힘 당직 인선 / 이슈 편향, 주관적 편견, 조롱 희화화(방송심의규정 제9조 공정성, 제13조 대담·토론프로그램 등 위반)

국민의힘 당직 인선을 두고 진행자와 패널들이 “킥킥” 웃고 ‘윤포탕’, ‘공포탕’ 운운하며 조롱하듯 방송함.

이날 토론에는 장성철 패널과 장윤선 기자(전 오마이뉴스)가 출연해 김기현 대표의 이른바 ‘연포탕’ 발언을 빗대 ‘윤석열만 포용한다는 윤포탕’, ‘장제원 만 감싸는 장포탕’, ‘이준석계에게는 공포탕’이라며 대통령과 국민의힘 지도부를 노골적으로 조롱·희화화했음.

방송이 정치권의 이슈를 적절한 풍자로 비판할 수는 있지만 그 대상은 여야의 균형을 어느 정도는 맞춰야 함에도, 이를 무시한 채 일방적으로 민주당에 불리한 이슈는 눈 감고 국민의힘에 불리한 이슈들만을 부각시킴. 또한 시사프로그램의 패널은 여야 또는 보수·진보의 입장을 공정하고 객관적으로 해설할 수 있는 인물들을 섭외해야 하는 것이 상식임에도, 국민의힘 출신이면서 국민의힘을 비판하는 이른바 ‘보수 참칭’ 패널을 보수 패널로 고정으로 출연시키고 있음.

8. [YTN 뉴스킹 박지훈입니다]

[민주당 편향 패널들만 집중 출연…정부 여당 공격에 열 올려]

3월 15일~16일/ 한일 정상회담 등 정치 현안 / 이슈 편향(방송심의에 관한 규정 제9조 공정성 위반)

연일 좌파 성향의 패널들만 출연시켜 민주당에 불리한 이슈는 눈 감고 정부 여당에 불리한 뉴스는 키움.

15일과 16일에는 한겨레신문 김완 기자, 민주당 안민석·박주민 의원 등 3명이 연속으로 출연해 한일 정상회담과 노동시간 유연화 문제를 집중적으로 다룸. 김완 기자는 “이번 정상회담은 일본 완승이다, 우리가 외교적 패배했다”라고 비판하고, 노동시간 유연화에 대해서도 민노총과 한노총의 강한 반대 입장만 전했음. 안민석·박주민 의원 역시 양대 노총의 입장만을 대변하면서 일방적으로 정부 여당을 공격함.

지난주 이 프로그램에는 총 26명 안팎의 패널이 출연했는데, 그중 보수·우파 성향은 국민의힘 태영호·김정재 의원과 김용남 전 의원 등 3~4명에 그칠 정도로 출연자의 진보·좌파 편향이 극심함.

2023년 3월 21일  공정언론국민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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