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루스가디언 여론조사

국민의 약 60%가 KBS의 뉴스 보도가 공정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사진=트루스가디언]

국민의 62%는 KBS가 공영방송으로서의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고 있지 않으며, 뉴스 보도 또한 공정하게 하고 있지 않다고 생각하는 국민의 비율도 비슷하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2일 나왔다.

바른언론시민행동 트루스가디언이 한국여론평판연구소(KOPRA)에 의뢰해 지난 20일부터 21일까지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천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KBS가 뉴스 보도를 공정하게 하고 있다'는 의견은 35%, 불공정하게 하고 있다는 의견은 59%인 것으로 나타났다.

'KBS가 공영방송 역할을 잘하고 있는가'에 대해서는 '잘하고 있다'가 33%, '잘못하고 있다'가 62%인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연령별로 30대(잘함 24%, 잘못함 70%)와 40대(잘함 23%, 잘못함 73%)에서 부정적인 응답이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국민의 62%가 KBS가 공영방송으로서의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지 않는다고 대답했다. [사진=트루스가디언]

 

이번 조사에서는 KBS 수신료에 관련된 조사도 이뤄졌다. 'KBS 수신료를 어떤 방식으로 징수해야 하는가'에 대해선 '통합 징수에 공감한다'는 응답이 28%, '분리 징수에 공감한다'는 응답이 66%인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대별로는 30대에서 분리징수(75%)와 통합징수(20%)간 격차가 가장 큰 것으로 드러났다.

응답자의 66%는 KBS 수신료를 분리징수 해야한다고 대답했다. [사진=트루스가디언]

 

특히 'KBS가 공영방송으로서 역할을 잘못하고 있다'는 응답자의 75%와 'KBS 뉴스가 불공정하다고 생각한다'는 응답자의 77%가 수신료를 분리 징수해야 한다고 대답했다는 점도 특기할 만하다는 평가다.  

'수신료를 분리 징수할 경우 납부할 의향이 있는가'란 질문에 대해선 '계속 내겠다'는 응답이 32%, '내지 않겠다'는 응답이 59%였다. 이 사안에서도 'KBS가 공영방송으로서 역할을 잘못하고 있다'는 응답자의 72%와 'KBS 뉴스가 불공정하다'는 응답자의 74%가 수신료를 내지 않겠다고 대답했다. 트루스가디언은 이에 대해 "궁극적으로 시청자들의 KBS 수신료 폐지 요구로까지 확대될 소지가 없지 않다"라고 분석했다.

KBS가 수신료를 분리징수할 경우에도 내지 않겠다는 응답이 59%에 달했다. 계속 내겠다는 응답은 32%였다. [사진=트루스가디언]

 

현재 매월 2500원인 KBS 수신료가 적정한지의 여부에 대해선 57%가 많다고 대답했고, 9%는 적다고 응답했다. 적당하다는 반응을 보인 응답자는 29%였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를 이용한 ARS여론조사였으며 표본오차는 ±3.1%포인트에 95% 신뢰수준이다. 

박준규 기자 pjk7000@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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