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24일 대전 유성구 국립대전현충원에서 열린 제8회 '서해수호의 날' 기념식에서 서해수호 55용사 이름을 호명하기 직전 울먹이는 모습을 보였다. 대통령실은 대통령실 공식 유튜브 채널에 해당 영상 실시간 조회수가 3만6천여 명이었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지난 24일 '서해 수호의 날' 기념식에서 제2연평해전, 천안함 피격, 연평도 포격전 등에서 전사한 55명의 장병 이름을 5분여 동안 차례로 불렀다. 윤 대통령은 "누군가를 잊지 못해 부르는 것은 영원히 기억하겠다는 다짐"이라는 발언과 함께 서해수호 55용사 이름을 호명하기 시작했는데, "누군가를 잊지 못해..." 부분을 읽다가 감정이 북받쳐 올라 손으로 코와 입 등을 가리며 울먹이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유족은 물론 대통령 비서실과 국가안보실 참모들, 군 장성들 상당수도 눈물을 훔쳤다.

전사자 이름을 부르며 기리는 이른바 '롤 콜'은 일찌감치 확정된 형식이었다고 한다. 국가보훈처 등이 초안에 윤 대통령의 바람을 반영했고, 대통령실 홍보수석실이 그에 맞춰 전사자 사진과 태극기 등으로 배경 영상도 제작했다고 한다.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이 기념식 행사 뒤 이어진 오찬에서 "20대 청춘들이 생각나서 나도 모르게 눈물이 나더라"는 소회를 밝혔다고 전했다. 윤 대통령은 기념식 참석 이전에 진행된 기념사 독회 때도 전사자 인적 사항을 확인하면서 "전부 스무살, 스물 한살인데 꽃다운 나이에…"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고 한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대통령실 공식 유튜브 채널에 올라온 윤 대통령의 '서해 수호의 날' 기념사 실시간 영상을 3만6천여 명이 조회했다면서 이는 취임 후 최고치라고 밝혔다.

김진기 기자 mybeatles@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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