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박수영 의원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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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윤석열계 핵심으로 당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원장에 내정된 박수영 국민의힘 의원이 더불어민주당의 한동훈 법무부 장관 탄핵 주장과 관련해 "아주 좋은 일"이라고 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검찰총장 시절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거듭된 공격으로 정치적 위상이 커졌듯 한 장관도 그리 될 수 있다는 것이다. 한편 대표적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측 핵심 관계자)으로 알려진 장제원 의원이 최근 선거관리위원회 직원에게 반말로 호통치며 고압적 태도를 보여 지탄을 받는 데 대해선 "원인 제공은 그 기관장이 했다"며 옹호했다.

박 의원은 27일 CBS 라디오에서 '검수완박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에 대한 헌법재판소의 합헌 결정 이후 한 장관 사퇴 및 탄핵론이 민주당에서 커지고 있다는 진행자의 물음에 "윤 대통령을 추 장관이 검찰총장 최초로 징계를 했다가 (윤 대통령이) 완전히 국민적인 히어로, 영웅으로 부상을 했다. 한 장관 탄핵을 추진하다가 자칫하면 똑같은 전철을 밟을 수가 있다"며 "한동훈 개인으로서는 아주 좋은 일"이라고 말했다.

박 의원은 한 장관의 정치권 등판설에 대해서도 "서울 출신이 나와서 영호남이라고 하는 지역 갈등까지도 전부 없애고 586세대를 퇴장시키는 역할을 해주면 좋겠다. 개인적으로는 등판했으면 좋겠다"면서 "수도권을 지휘하는 선대본부장도 가능하다. 굉장히 인기 있는 셀럽이기 때문에 등판만 하면 무슨 자리를 맡느냐 안 맡느냐를 떠나서 수도권 선거를 견인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장제원 의원이 지난 22일 국회 행안위에서 박찬진 선관위 사무총장에게 호통친 일을 두고는 "저도 국회의원 3년차이지만 피감기관이 상임위원장의 허가를 받지 않고 이석한 것을 한 번도 못봤다. 그래서 아마 화가 났던 것 같다"며 "원인을 제공한 것은 그 기관장"이라고 말했다. 이에 진행자가 '두세 시간 전에 장제원 의원에게 허락을 받았다더라'고 묻자 박 의원은 "그런데도 장 위원장이 그렇게 얘기를 할 리 없다. 이석받겠다고 허락을 받았는데 그걸 왜 얘기를 하겠나. 어느 쪽이 팩트인지 체크해봐야 할 것 같다"라고 답했다.

박 의원은 김기현 지도부가 '천아용인'(천하람·허은아·김용태·이기인)팀을 과감하게 등용해야 한다는 당내 의견에 대해선 "대통령에 대한 지나친 공격, 선 넘는 비난은 안 하겠다는 약속이 있어야 한다"며 "천하람 위원장이 이준석을 넘어서서, 당의 성공을 위해 기여하겠다고 선언을 하면 이준석을 뛰어넘는 청년 정치인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천 위원장과 관련해 "당직도 줄 수 있고 청년특별위원장을 맡겨도 되고, 순천 위원장이니 호남 문제를 다루는 특별위원장도 충분히 가능하다"고 말했다.

김진기 기자 mybeatles@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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