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온통 강성 NL운동권 출신 인사들로 당직 개편···면면보니 이럴수가

더불어민주당이 27일, 신임 정책위의장에 3선 김민석 의원을 임명했다고 밝혀 눈길이 쏠리고 있다. 바로, 지난 1985년 '민족통일민주쟁취민중해방투쟁위원회(민족통일·민주쟁취·민중해방, 3민투위 혹은 삼민투위, 삼민투)'를 배후 조종하여 서울 미국문화원 점거농성 사건을 터뜨린 그 배후로 지목되어 5년 6개월간의 실형을 선고받았던 인물이다.

한마디로, 1985년 당시 전국대학총학생회 연합체인 전국한생연맹의 후신 강성 운동권단체 '삼민투' 출신 인사를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점찍은 것.

이와 같은 소식은 박성준 민주당 대변인이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최고위원회의가 끝난 이후 기자들에게 브리핑함으로써 알려지게 됐다. 박 대변인은 이날 기자들에게 "지명직 최고위원에는 송갑석 의원이 지명됐고, 정책위원회 수석부의장에는 재선인 김성주 의원을, 디지털 전략 사무부총장(제3부총장)에는 초선인 박상혁 의원을, 전략기획위원회위원장에는 한병도 의원을 임명했다"라고 밝혔다.

정책위의장으로 임명된 김민석 의원은 서울대 운동권 출신으로, 美문화원 점거농성과 삼민투 활동 등으로 약 3년간 실형을 살다 출소한 인물이다. 故김대중 대통령을 우연하게 만나게 되면서 민주당에 발을 들이게 됐다(관련 기사 : [탐사기획] '박지원 국가정보원장 취임 1년' 그늘 속 86운동권 배후 세력 근황 추적).

두번째, 지명직 최고위원으로 지명된 송갑석 의원은 광주서구에서 당선된 지역구 국회의원이다. 송갑석 의원 역시 학생 운동권 출신으로, 눈길을 모으게 된 결정적 배경으로는 지난 2018년 8월13일 송갑석 의원은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 권칠승 신임 수석대변인과 함께 '6·25전쟁납북피해 진상규명 및 납북피해자 명예회복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안(의안번호 2014846)'을 내면서 시작됐다.

당시 송갑석 신임 민주당 지명직 최고위원은 6.25전쟁 당시 약 10만여명의 국민이 북한으로 강제 납북되었음에도 불구하고 해당 법안을 통해 "'납북자'라는 표현은 북한 측에서 강한 거부감을 보이고 있는 단어"라며 "'납북자'의 표현을 '전시실종자'로 변경할 것"을 주장한 바 있다(관련 기사 :[6·25특집④] 국립6.25전쟁납북자기념관 현장르포 재조명···끝나지 않은 비극 72주년).

한양대 법학과 출신이면서 전남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을 거쳐 1회 변호사시험에 합격했던 박상혁 신임 제3부총장 역시 학생운동권 이력을 갖고 있는데, 문재인 정부의 청와대 행정관으로 근무 한 바 있다. '전국대학생대표자협의회(전대협)'의 후신이기도 한 '한국대학총학생회연합(약칭 한총련)'에서도 NL계로 분류된 것으로 알려진 인물이다.

지난 2017년 문재인 정권이 집권한 이래로 산업통상자원부와 산하 기관장 사퇴 문제를 청와대 인사가 논의했다는 의혹에 연루되기도 했다.

그랬던 그가 국회에 내놓은 법안 중 눈길을 모은 법안은, 지난 2021년 4월26일 한국철도공사법(2109707)·국가철도공단법(2109712) 일부개정법률안을 발의했는데 그 내용은 "한국철도공사의 남북철도 사업과 동북아 철도 및 유라시아대륙 철도 사업을 원활히 추진하기 위한 법적 근거"를 마련하기 위함이라는 것. 이외 법안으로는 지난 2020년 7월24일 박 의원은 '6.15 남북공동선언 기념일 지정 촉구 결의안(2102344)'을 내놓기도 했다(관련기사 : 文 산업부 블랙리스트 의혹 수사선상 오른 野 박상혁의 황당한 이력···'충격').

한편, 박성준 대변인에 따르면 민주당 대변인단의 수석대변인에는 권칠승 의원이, 여성대변인에는 강선우 의원이 임명됐다./

조주형 기자 chamsae9988@pennmik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