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월드컵경기장(사진= 연합뉴스)
서울월드컵경기장(사진= 연합뉴스)

대한축구협회가(이하 협회) 승부조작 연루 등의 사유로 징계를 받은 축구인 100명을 사면하기로 밝힌 가운데 정관을 위반한 사항이 확인됐다는 지적이 제기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29일 오전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대한축구협회 정관 위반 사항 확인'이라는 게시물이 올라왔다. 해당 게시물은 많은 축구팬들 사이에서 공유 및 확산되고 있다. 

작성자는 "대한축구협회 정관 제31조에 따르면 정관을 위배한 자는 징계하도록 되어있다"라고 밝혔다.

협회의 정관 제31조 내용은 다음과 같다. ▲임원 직위를 이용하여 관련 종목의 시설운영과 사업운영에 관여하거나, 해당 단체에 중대한 손해를 입힌 자 ▲친족간 업무위탁 및 도급에 관여한 자 ▲협회의 정관 및 규정을 위반한 자 ▲대한체육회 회원종목단체규정 제47조의2 제4항의 징계 요구를 따르지 않을 경우.

이어 글 작성자는 "대한축구협회는 14장 86조에 따르면 이사회 회의록을 공개 하도록 되어있다"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혀 이사회 회의록을 공개하고 있지 않다"라고 지적했다.

제86조 내용은 다음과 같다. ▲협회는 경영의 투명성을 위하여 경영에 관한 중요 정보를 일반국민들이 알 수 있도록 공시하여야 한다<개정 2021.01.27. 2021.07.13.> ▲제1항의 공시 항목은 이사회 및 총회 회의록, 예산집행 내역, 외부평가, 감사결과와 그 외 협회 회장이 정한 것으로 한다.

대한축구협회 정관 소개 내용(사진= 대한축구협회 홈페이지)
대한축구협회 헌장 및 정관 소개 내용(사진= 대한축구협회 홈페이지)

또 다른 축구팬은 대한축구협회 홈페이지에 게시된 헌장 및 정관 내용을 소개하면서 "안 지킬거면 그냥 집어치워라"라며 한탄했다.

앞서 협회는 승부조작 등으로 징계를 받은 전·현직 선수, 지도자, 심판 등 100명을 사면하기로 의결했으며 이번 사면 명단에는 최성국, 권집, 염동균 등과 2011년 프로축구 승부조작에 가담하여 제명된 선수 48명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져 축구팬들의 거센 비판을 받고 있다.

이같은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당연히 공개하는줄 알았는데 이게 말이되냐" "승부조작 사면이 말이 되냐" "정보 공개 반드시 해라" "축구팬들을 우습게 봤나본데 가만히 있지 않을거다" "축구협회 정말 실망이다" "승부조작을 장려하는거냐" 등의 비판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선우윤호 기자 yuno93@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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