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온라인 커뮤니티)
(사진= 온라인 커뮤니티)

지난 16일 10대 여학생 A씨는 SNS 라이브 방송으로 자신의 계획을 사전에 공개하고 일련 과정을 모두 생중계하며 강남구의 한 건물 옥상에서 떨어지는 충격적인 일이 발생했다.

해당 사건은 A씨가 사전에 디시인사이드 ‘우울증 갤러리’에서 만난 B씨와 당일날 만나 함께 극단적인 선택을 하기로 계획되었으며, 이 과정에서 B씨는 A씨가 극단적인 선택을 재촉하자 무서운 마음이 들어 현장을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우울증 갤러리’는 어떤 곳일까?

펜앤드마이크에 제보한 C씨는 “결론만 말씀드리면 거기가 문제가 있는 건 충분히 맞다. 사회적 시선에서 문제가 있는 건 맞다. 저도 우울증 갤러리를 예전부터 했었다”라며 “2017년부터 그때부터 이미 우울증 갤러리가 이런 친목이나 이성 관련해서 미성년자 여성 관련으로 문제가 많던 곳이었다. 활동하던 사람들 수만 해도 세 자릿수가 넘었을 거다”라고 말했다.

C씨는 “그 커뮤니티가 자해나 극단 선택 조장, 약물 오남용 이런 문제가 좀 심하던 곳이다. 그런 사람들이 모여서 거기서 미성년자도 실제로 가서 담배 피우고 술 먹고 그런 활동들을 했다“라며 ”그리고 거기서 놀다가 극단적인 선택을 한 여자가 이미 최소 3명 정도 있다. 확실하다. 그분들을 저는 실제로 거기서 같이 만나봤었고, 실제로 극단적인 선택을 하셨다“라고 밝혔다.

C씨 이외에도 펜앤드마이크에 제보한 제보자들의 공통적인 의견은 “‘우울증 갤러리’가 지금까지 왜 공론화되지 않았는지 의문이다”였다.

예전부터 자신이 알던 지인들이 사건 사고에 연루되었다고 밝힌 D씨는 "이름은 우울증 갤러리 이지만 실제로는 친목의 장이라 보면 된다. 그때부터 미성년자가 낀 술자리 , 약물 오남용, 자해, 극단 선택 조장은 많았다"라며 "그러다가 2020년 경 페이스북 그룹에서 친목을 그룹이 갤러리에 유입됐다"라고 주장했다.

D씨는 "이 당시 대부분의 친목 과정을 보면 인스타로 온라인에서 친해지고 -> 오프라인 첫 만남 -> 이후 개인적인 만남을 이어나가다가 사건 사고 발생 순으로 진행됐다"라며 "약물 오남용, 도박 , 마약 등과 심지어는 물뽕이나 마약 포주를 한다는 이야기도 들려왔다. 이외에도 작업대출, 사설 도박, 약물 오남용, 마약 등의 무수한 사례와 관련된 이야기가 들려왔다"라고 알렸다.

그러면서 "현재 방송이나 언론에서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아는데 세세한 사건들은 내부자 폭로가 하나씩 이루어지면 결국 다 터질거라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제보자들은 입을 모아 예전부터 문제가 많았던 곳이고, 이번처럼 사고 소식만 언론에 보도되고 내막은 알려지지 않아서 아쉽다고 언급했다.

모든 일에는 본질이 있고, 그 본질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이번에 강남에서 일어난 10대 여학생 A씨의 극단적인 선택은 단순히 거기서 그칠 문제가 아니었던 것이다.

미성년자 여성들에 대한 문제, 약물 오남용 의혹 문제 등 ‘우울증 갤러리’는 언젠가는 터질 시한폭탄이었고, 제보자들 증언에 의하면 몇 년 전부터 알게 모르게 사건 사고들이 빈번했었다고 한다.

한편, 이 같은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제2의 N번방 아니냐” “너무 충격적이다”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으면 자살 예방 상담전화 ☎1393, 정신건강 상담전화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청소년 모바일 상담 '다 들어줄 개' 어플, 카카오톡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선우윤호 기자 ynuo93@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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