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거래 3000건 육박
노원구도 지난해 1월 이후 첫 반등
경기도는 화성·오산 아파트값 상승

서울을 중심으로 아파트 거래량이 점차 회복되고 있다. [연합] 

급등하던 기준금리가 진정세에 접어들고 대대적인 규제완화까지 가세하며 급락하던 집값이 서울과 세종 등 일부 지역을 중심으로 다시 들썩이고 있다. 

서울 27일 한국부동산원 조사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값 하락 폭이 3주 연속 둔화했고 강남·서초·송파구 등 강남 3구 아파트값은 일제히 상승했다. 또 지난해 1월 이후 노원구 아파트값이 처음 반등했다.

지난달 급매물 거래가 늘면서 주요 단지를 중심으로 직전 거래가보다 오른 값에 팔리는 상승 거래 역시 나타나고 있다.

강남구 아파트값은 이번 주 0.02% 올라 지난해 5월 마지막 주(0.01%) 조사 이후 11개월 만에 상승 전환했다. 서초구 아파트값은 0.03% 뛰어 지난주(0.04%)에 이어 2주 연속 오르고 있으며 송파구 역시 0.04% 상승해 3주 연속 오름세다.

강북에서는 노원구의 아파트값이 0.04% 올라 작년 1월 첫 주(0.03%) 이후 약 1년 4개월 만에 상승 전환했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이날 현재 3월 서울 아파트 계약건은 전월(2천461건)보다 많은 2958건이 신고돼 3000건에 육박한 상태다.

지방에서는 집값 하락폭이 컸던 인천 송도와 청라, 검단신도시도 지난주 오르기 시작,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반도체 국가산업단지 특수가 있는 용인 처인과 수년간 집값 하락 이후 가장 먼저 상승세로 돌아섰던 세종은 상승폭을 키우고 있다.

화성시 아파트값이 0.01% 올라 2주 연속 상승했고 오산시도 반도체 특화단지 조성 영향으로 지난주 0.35% 하락에서 이번 주는 0.10% 뛰어 상승 전환했다.

전국 아파트값은 지난주(-0.13%)보다 작은 0.11% 떨어져 3주 연속 하락 폭이 둔화했다.

그같은 상승 기조에 힘입어 미분양 주택 증가세도 11개월 만에 꺾였다. 국토교통부가 이날 발표한 '3월 주택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미분양 주택은 7만2천104호로 전월보다 4.4%(3천334호) 감소했다.
미분양이 감소세를 보인 것은 지난해 4월 이후 11개월 만이다.

주택 거래량도 회복 기미를 보이고 있다. 서울 미분양은 2099가구에서 1084가구로 한 달 새 48.4% 감소했다.

3월 전국의 주택 매매량은 5만2333건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2.1% 줄었다.

수도권 주택 매매량이 2만2722건으로 작년 같은 달보다 13.0% 늘었지만, 지방은 2만9611호로 11.2% 감소했다.

서울 주택 매매량은 지난달 5천812건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14% 늘었다.

임영웅 기자 weloveyou@pennmik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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