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경찰 24시간 음주운전 집중 단속
아침 숙취운전·점심후 반주운전 색출
8일 오전에만 2건 적발
울산, 지난달 14일~5월 2일까지 
출근 시간 숙취운전과 주간 스쿨존 
음주운전 특별단속에서 28건 적발

경기도 수원시 광교산 입구에서 경찰이 행락지 및 스쿨존 음주단속을 하고 있다. [연합]

 

지난달 8일 대전 어린이보호구역(스쿨존)에서 만취 상태로 운전하다 배승아(9)양을 치어 숨지게 한 전직 공무원 방모(66)씨는 낮술을 마시고 오후 2시21분에 차를 몰았다. 

경찰이 배양 사건 이후 24시간 음주운전 단속에 나서며 대낮 음주운전 조사도 강화되고 있다.

전남 여수경찰서는 출근 전 숙취 운전과 점심 식사 후 반주로 인한 음주운전에 대해서 대대적인 단속을 펼친다고 8일 밝혔다.

실제로 이날 오전 출근 시간대 여수경찰서는 주삼동 도로와 주요 교차로에서 출근길 숙취 운전 단속을 실시했다.

단속 결과 음주 감지 2건 중 정지 1건(0.050%)과 수치 미달 1건(0.014%)이 단속됐다.

경찰은 앞으로도 출근 시간인 오전 7~9시 사이 관공서나 회사 밀집 지역 등에서 전날 음주로 술이 덜 깬 상태로 운전하는 숙취 운전을 집중적으로 단속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점심시간 직후인 오후 2시부터 5시까지는 식사를 하면서 술을 마시는 반주 운전을 단속한다.

앞서 지난 3일 울산경찰청(청장 이호영)은 지난달 14일부터 5월 2일까지 출근 시간 숙취운전과 주간 시간 스쿨존 음주운전 특별단속에서 총 28건을 적발했다. 

운전면허 취소수치(혈중알콜농도 0.08% 이상)가 10건, 정지수치(혈중알콜농도 0.03 이상 0.08% 미만)가 18건이다.

출근 시간(오전 6~8시)에 25건(정지 17건, 취소 8건) 발생했으며 스쿨존에서도 3건(정지 1건, 취소 2건)이 발생했다.

한편 음주운전 10건 중 1건은 '해가 떠있는' 오전 8시부터 오후 6시 사이 일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7일 더불어민주당 오영환 의원이 경찰청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경찰은 지난해 음주운전 단속으로 총 13만283건을 적발했다.

이 가운데 11.7%(1만5289건)는 주간 시간대(오전 8시∼오후 6시)에 단속됐다. 또 음주운전 교통사고 1만5059건 가운데 20.0%인 3009건이 오전 8시부터 오후 6시에 발생했다.

이는 도로교통공단 교통사고분석시스템(TAAS)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2017년부터 2021년까지 5년간 음주운전 교통사고 8만6747건 중 9.1%인 7900건이 오전 6∼10시에 일어났다. 오전 6∼8시에 4725건, 오전 8∼10시에 3175건이 발생했다.

아침 시간대에 일어나는 음주운전 교통사고는 주로 운전자가 전날 마신 술이 덜 깼거나 밤새 술을 마셨거나 또는 아침에 음주한 경우가 대부분이다. 

임영웅 기자 weloveyou@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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