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에서 자진탈당한 김남국 의원의 가상화폐(코인) 이상거래 의혹 후폭퐁으로 정치권이 발칵 뒤집힌 가운데, 과거 투자대회 이력에서 상당한 수익률을 거뒀던 이력이 드러나 눈길이 쏠리고 있다.
무려 수십억원 가량의 값으로 매겨지는 수백만개의 가상화폐(코인) 보유량을 어떻게 만들어왔느냐는 것인데, 가상화폐 등 금권 관련 투자에 대한 관심이 있었음을 보여주는 그의 과거 추정이력이 나타난 것이다.
투자에 대한 김남국 의원의 관심은 '한국증권배 한경 스타워즈 대학생 투자대회'라는 모의투자예선 기록을 통해 나타난다. '한국경제신문사와 증권업협회가 주최하는 대학생들의 모의주식투자 대회'로 알려진 '한경 스타워즈 대학생 투자대회'는, 전국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행사다. 일명 'ystarwars'라는 명칭으로 진행되는 행사로, 2007년 9월 당시 예선 3기 수익률 결과가 'ystarwars'라는 블로그 홈페이지에 게재된 것.
<펜앤드마이크>가 확인한 2007년 9월13일자 게재글인 '모의투자예선 예선3기 수익률 Top10'에서는 1위부터 10위까지 상위권 순위자 10명의 이름과 소속대학, 아이디와 수익률 등이 공개됐다.
여기에는 '▲5(순위) ▲중앙대학교(대학교) ▲김남국(이름) ▲smb1022(아이디) ▲-(순위변동) ▲295.11%(수익률) ▲63921.85%(회전율) ▲29(매매일수) ▲58(매매종목수)'이라는 내용으로 게재된 것. 5순위권에 오른 그보다 1계단 더 높은 4위권 순위자의 이력은 ▲323.12%(수익률) ▲20894.59%(회전율) ▲32(매매일수) ▲72(매매종목수)로 나타났고, 그보다 1계단 낮은 6순위권 순위자는 ▲194.02%(수익률) ▲69003.20%(회전률) ▲24(매매일수) ▲54(매매종목수)라는 이력의 수치로 게재됐다.
사실상 다수의 대학생 도전자 중에서 '중앙대학교 김남국(smb1022)'이 5위권 순위자로 이름을 올린 것으로, 김남국이라는 도전자의 이력을 보면 결코 무시할 수 없는 투자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되는 부분이다.
그런데, '중앙대학교 김남국(smb1022)'이라는 인물은 더불어민주당 당 게시판에 1982년 10월22일 출신 인물로 게재되며, 그의 이메일 주소아이디와 역시 동일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남국 의원은 2008년 중앙대학교 행정학과를 수석으로 졸업하고 2012년 전남대학교 로스쿨 전문석사를 나온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를 종합하면 사실상 그의 이력과 거의 일치한다고 볼 수 있다. 이에 대해 김남국 의원에 대해 연락을 시도했는데, 김남국 의원은 '문자 회신이 어렵다'라는 입장임을 밝힌 상황.
한편, 김남국 의원의 '코인 의혹'은 18일 기준으로 금융정보분석원(FIU)로부터 이상거래로 의심을 받고 있는 상황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8일 김남국 의원 소유로 추정되는 카카오톡(메신저) 가상자산 지갑 '클립' 내역상 지난해 1월31일 새벽 4시경 빗썸에서 업비트로 위믹스 62만개(약 47억원)를 전송했으며 그날 오후3시경 업비트로 전송된 위믹스 62만개 코인 중 57만여개(약 44억원) 코인이 다시 클립으로 입금되는 등 단 하루만에 40억원이 넘는 액수가 오고 갔던 것으로 전해졌다./
조주형 기자 chamsae9988@pennmik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