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더스인덱스, 여성 주식 부자 417명 분석 결과
오너家 여성 주식부호 '톱30' 평가액
범 삼성가, LG가 여성 주식 부호 10위권 대부분
재벌 외에 최수연 대표·민희진 대표 등 34명 포함
"코로나 기간 주식 상속·증여 많아"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장(가운데)과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오른쪽),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이  지난 2015년 6월 1일 신라호텔에서 열린 제25회 호암상 축하 만찬장에 입장하고 있다. [연합]

홍라희·이부진·이서연 등 삼성가(家) 세 모녀가 나란히 국내 기업 오너 일가 여성 주식부자 1,2,3위에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 

19일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가 국내 기업 오너 일가 중 여성 주식부호 상위 30명의 주식평가액을 조사한 결과, 이달 12일 종가 기준 이들이 보유한 주식 평가액은 23조7173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코로나 발생 전이던 2020년 1월 20일 종가 기준 평가액(12조5632억원)과 비교하면 88.8% 증가한 것이다.

특히 고(故) 이건희 선대회장 사망 이후 상속으로 삼성가 세 모녀의 주식평가액은 같은 기간 6조9531억원에서 18조7453억원으로 169.5% 증가했다.

1위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장이 보유한 지분가치는 3조3791억원에서 7조7204억원으로 128.5% 증가했다.

2위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대표이사의 주식평가액은 5조9473억원, 3위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의 주식평가액은 5조775억원이었다. 이 역시 코로나 전보다 각각 232.8%, 184.1% 증가한 것이다.

리더스인덱스는 "고 이건희 회장 사망 이후 상속으로 받은 지분이 늘어나면서 주식 가치가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고 밝혔다.

4위에는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동생인 최기원 SK행복나눔재단 이사장이 7938억원으로 4위를 차지했다. 주식 평가액은 코로나 전보다 31.5% 감소했다.

LG가 세 모녀, 신세계가 두 모녀 등도 높은 순위를 차지했다.  

고(故) 구본무 LG그룹 회장의 부인인 김영식 여사와 딸인 구연경 LG복지재단 대표, 구연수 씨가 보유한 주식평가액은 9964억원에서 1조895억원으로 9.3% 증가했다.

김영식 여사의 주식평가액은 5845억원으로 5위, 구연경 LG복지재단 대표는 4054억원으로 8위를 차지했다. 구연수(997억원) 씨는 18위였다.

신세계 그룹 모녀인 이명희 회장과 정유경 신세계 총괄사장의 주식 평가액은 9191억원에 달했다.

정유경 총괄사장은 2020년 이후 장내 매수와 어머니인 이명희 회장으로부터 증여를 통해 신세계 지분 18.56%를 보유하며 최대 주주가 됐다. 주식평가액은 4767억원으로 6위를 기록했다.

이명희 회장의 주식평가액은 증여로 인해 코로나 전보다 62.1% 감소한 4423억원을 기록했다.

한편 이번 여성 주식 부호 417명의 주식 가치는 25조2474억원으로, 코로나 팬데믹 직전이었던 2020년 1월 20일 종가 13조5979억원에 비해 85.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 주식 부호 417명 중에는 오너 일가가 아닌 사람은 최수연 네이버 대표, 민희진 하이브 자회사 어도어 대표 등 34명으로 전체의 8.1%를 차지, 눈길을 끌고 있다. 

김경동 기자 weloveyou@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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