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도가 근 석달 만에 40%대로 올라섰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9일 공개됐다.
리얼미터가 미디어트리뷴의 의뢰로 지난 22일부터 26일까지 5일간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250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대통령의 국정 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는 1%p 상승한 40.0%인 것으로 나타났다. 부정 평가는 1.2%p 하락한 56.7%였다.
리얼미터 조사에서 윤 대통령의 지지율이 40%대로 복귀한 것은 42.9%를 기록했던 지난 3월 1주차 조사 이후 3개월, 12주 만이다.
국정 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는 윤 대통령의 미국 국빈 방문이 이뤄졌던 지난달 말에서부터 5주 연속 상승세란 점도 눈여겨볼 만하다. 5주간 7.4%p만큼 꾸준히 상승했다.
이와 관련해 배철호 리얼미터 수석전문위원은 "5주 연속 지지율 상승은 윤석열 정부 출범 이래 처음"이라면서 "주요 요인은 윤 대통령의 외교·안보 관련 행보에 대한 공감대 확산"이라 평가했다.
이어 "무응답층을 고려하면 지난 대선 득표율 결과 수준의 긍정 평가는 43-45%구간이라 볼 수 있는데 이후 지지율이 이 구간을 돌파할 수 있을지의 여부과 관심"이라고도 했다.
긍정 평가는 지역별로는 대구·경북(3.5%p↑), 대전·세종·충청(3.1%p↑), 인천·경기(3.0%p↑), 서울(2.6%p↑)에서 올랐고, 성별로는 여성(2.9%p↑)에서 상승했으며, 연령대별로는 70대 이상(8.0%p↑), 50대(3.1%p↑), 60대(2.4%p↑)에서 올랐다. 정당 지지층에서는 정의당 지지층(11.4%p↑), 무당층(6.5%p↑)에서 오름세였고 지지 성향별로는 중도층(3.1%p↑), 보수층(2.4%p↑)에서 상승세였다.
반면 부정 평가는 광주·전라(5.5%p↑), 20대(3.8%p↑), 진보층(3.5%p↑) 등에서 상승했다.
한편 정당 지지도는 국민의힘이 38.1%, 더불어민주당은 44.5%인 것으로 드러났다. 국민의힘은 직전 조사와 비교해 0.4%p 하락했고 민주당은 2.1%p 올랐다.
이에 대해 배 수석전문위원은 "이른바 '김남국 코인' 이슈로 윤석열 정부 출범 후 지지율이 가장 크게 하락했던 민주당은 지난주 정부의 후쿠시마 오염수 시찰단 방일, 여당의 집시법 개정 추진, 노무현 전 대통령 추도식 등 지지율을 만회할 수 있는 호재가 많았다"는 분석을 내놨다.
반면 국민의힘 지지율에 대한 분석으로는 "민주당의 여러 공세 속에 선방했다"라면서도 "보수층의 윤 대통령의 평가는 상승한 반면 당 지지율은 제자리걸음인 점은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p이며 무선 97%, 유선 3% 방식으로 진행됐다. 응답률은 2.9%였다. 보다 자세한 상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박준규 기자 pjk7000@pennmik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