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 전략소통조정관. [사진=연합뉴스]

 

미국 백악관이 31일(현지시각) 북한의 소위 '군사 정찰위성' 발사 실패와 관련해 "우리는 계속해서 동맹 및 파트너들과 협력해 김정은과 그의 체제에 책임을 물을 것"이란 입장을 밝혔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북한의 위성 발사 실패의 원인이 무엇이냐는 취재진의 물음에 "나는 모른다. 구체적으로 무슨 일이 있었는지 아는 척 하지 않겠다"며 "정확하게 왜 실패했느냐가 중요한 관심사가 되어선 안 된다"며 이와 같이 말했다.

커비 조정관은 "중요한 우려 사항은 (북한이) 발사할 때마다 그것이 실패하든 성공하든 김정은과 그의 과학자, 엔지니어들은 배우고 개선하면서 적응한다는 것"이라며 "그들은 계속해서 군사적 능력을 발전시키고 있으며 이는 한반도뿐 아니라 역내 위협이 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것이 이런 위협에 대처하기 위해 역내에 적절한 군사적 능력을 갖추기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 하는 이유"라 설명했다.

그는 '북한의 위성 발사로 인해 한미 핵협의그룹(NCG)의 어떤 구성 요소가 촉발됐나'란 물음에는 "북한이 이번 발사를 결정하기 전에 이미 (NCG 합의가) 있었다"며 "다만 워싱턴 선언과 NCG는 분명히 수개월에 걸친 북한의 계속된 도발의 결과로 생긴 것"이라 강조했다.

이어 "그것은 어떤 위협에도 대응할 수 있는 우리의 능력을 향상시키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 밝혔다.

커비 조정관은 현재 NCG의 논의가 어디까지 이르렀는지에 대한 질문엔 "관련 팀이 계속 작업 중인데 어디에 있고 일정이 어떻게 되는지는 모르겠다"라 대답했다.

그는 외교적으로 북한을 대화로 이끌어낼 수 있는 구체적인 압박이 무엇이냐는 질문에는 "우리는 한반도 비핵화를 논의하기 위해 전제조건 없이 북한과 마주앉을 의사가 있다는 점을 정부 출범 초기부터 분명하고 일관되게 말해왔다"며 "이것은 우리가 북한에 다양한 방식으로 일관되게 전한 메시지이지만 현재까지 북한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박준규 기자 pjk7000@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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