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해운대역 과거·미래 공존 공간으로 재단장

부산 옛 해운대역. [해운대구 제공]
부산 옛 해운대역. [해운대구 제공]

부산 해운대구는 행정안전부의 ‘생활권 단위 로컬브랜딩 활성화 지원사업’ 공모에 선정돼 국비 13억 원을 확보했다고 1일 밝혔다.

행정안전부는 올해 3억 원을 지원하고, 2년 차인 내년에도 최대 10억 원까지 추가 지원할 계획이다.

해운대구는 여기에 구비를 보태 2년 동안 옛 해운대역 일대를 과거와 미래가 공존하는 공간으로 재단장할 계획이다.

올해 처음 시행되는 ‘로컬브랜딩 활성화’는 지역 고유자원과 특색을 살려 ‘주민은 살고 싶고, 관광객은 찾고 싶은 지역’을 만드는 사업이다. 전국 지자체 41곳이 신청해 10곳이 선정됐고 부산에서는 해운대구가 유일하다.

해운대구는 지난 1934년 설립된 옛 해운대역을 근대문화 체험공간이자 해수욕장, 해변열차 등 지역 관광자원과 연결하는 플랫폼으로 조성해 ‘해리단길’로 불리는 인근 주거지역과의 조화와 상권 활성화에 나선다. 옛 해운대역 일대의 가치를 되살리고 주민, 청년, 상인, 예술가, 관광객 등 모두가 쉬고 즐길 수 있는 특색 있는 공간으로 변모시킬 계획이다. 

해운대역은 동해남부선이 폐선되면서 한때 철거 위기를 겪었지만, 주민과 구의 노력으로 옛 모습 그대로 지켜냈다. 

지난해 5월에는 청년예술공간으로 탈바꿈해 개관했지만, 공간 활용의 제약성과 이용률 저조 등의 이유로 구의회에서 운영비를 전액 삭감해 올해 1월 1일 자로 문을 닫을 수밖에 없었다.

김성수 해운대구청장은 “행안부 공모에 선정돼 해운대역 재단장 길이 열려 기쁘다”며 “살고 싶은 도시, 오고 싶은 도시 해운대의 구정 비전에 걸맞게 이 일대를 인근 주거지역과 상권을 아우르는 지역 명소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부산=김진성 기자 jinseong9486@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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