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KBS노동조합의 KBS 규탄 기자회견(사진=선우윤호 기자)
1일 KBS노동조합의 KBS 규탄 기자회견(사진=선우윤호 기자)

1일 오후 서울 용산 인근에서는 KBS뉴스를 규탄하는 노동조합의 기자회견이 진행됐다.

KBS노동조합은 "민노총이 얼마나 성역이길래 민노총 간첩단 뉴스 실종이 벌어지냐"라고 규탄하며 KBS뉴스를 겨냥해 "왜곡·조작"이라고 비판했다.

이들은 보도자료를 통해 "검찰이 해외에서 북한 공작원들을 접촉한 혐의를 받는 민주노총 전현직 간부 4명을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긴 사건, 이른바 '민노총 간첩단 사건'이다. 북한이 대남 지령문을 통해 민노총 전현직 핵심간부들에게 국내여론조작을 명령한 국가 안보를 뒤흔든 중대 범죄 사건이다"라며 "그러나 이 중대한 사건이 KBS 9시 뉴스에서는 나오지 않았다. 공영방송 KBS에서는 도저히 있어서는 안될 민노총 간첩단 뉴스 실종이 실제로 벌어진 것이다"라고 규탄했다. 

이어 "보도국장은 지난 5월 30일 이영풍 기자(비민노총 1노조 조합원)를 밀폐된 보도국장실로 불렀다"라며 "이영풍 기자는 최근 한 유튜브에서 KBS의 민노총 집회 관련 뉴스9 앵커 화면 바꿔치기 의혹에 대해 설명하고 문제점을 지적하자 다음날 보도국장이 이 기자를 불러놓고 유튜브 출연 등 외부활동을 이유로 갑질과 겁박을 자행한 것이다"라고 전했다. 

이날 집회에 참석한 전진국 전 KBS 부사장도 이영풍 기자의 일을 언급하면서 "최근에 우리 이영훈 기자의 소식을 듣고 윤석열 정부로 바뀐 지 1년이 지났는데도 아직까지도 이런 사태가 벌어지는 것에 대해서 정말 안타깝고 참담한 심정이다"라며 "KBS를 퇴직한 후배로서 아직도 KBS에서 이런 일들이 계속 벌어지고 있는 것에 대해서 정말 안타깝게 생각한다. 오늘 이 자리에 KBS노동조합 위원장을 비롯해 많은 분들이 투쟁에서 앞장서고 있다. 여러분의 투쟁은 여러분의 내부의 투쟁뿐만 아니라 외부 시민단체와 우리 국민들과 함께 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하루 빨리 이 KBS에 왜곡 편파된 방송에서 정말 진정한 국민의 주인인 국민의 방송으로 거듭나기를 다시 한 번 강조 드린다"라며 "이 자리에서 우리들의 투쟁이 곧 현실화돼서 하루빨리 우리 KBS가 정상화되는 국민의 방송으로 거듭나는 시기가 앞당겨지기를 기대한다"라고 강조했다.

선우윤호 기자 yuno93@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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