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무불이행 규모 벌써 작년 연간의 80%에 육박...대부분 민간 부문에서 발생

올해 중국 회사채 디폴트(채무불이행) 규모가 사상 최대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3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올해 들어 중국 기업이 갚지 못한 공모채권은 165억 위안(약 2조7500억원) 규모다. 이는 벌써 2016년 발생한 채무불이행 207억 위안(3조4600억원)의 80% 수준에 육박한다.

전문가들은 2016년 디폴트는 국유 기업들의 과잉생산에 기인했으나 올해는 대부분 민간 부문에서 발생했고 여러 산업계에서 악화한 상황을 나타내고 있다며 위험성을 지적했다.

블룸버그통신 등은 올해 들어 중국 채권시장에서 모두 24건의 채무불이행(디폴트)이 발생했다고 지적했다. 이에 신용평가사들이 중국 기업에 대한 신용등급을 강등하는 추세를 고려하면 상황은 더 악화할 수 있다.

중국의 AA- 등급 회사채 금리가 6.99%로 7%에 육박할 만큼 금리가 상승하면서 국유 은행권에 대한 접근성이 떨어지는 민간기업들은 만기 도래 채무의 차환이 더 어려워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미국과의 무역 갈등이 격화되면서 중국 기업들의 신용 부담은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으며 미·중 무역 갈등으로 기업들의 현금흐름에 문제가 생기자 중국 정부가 이를 지원할 것이란 전망이다. 중국 수출주문은 6월 들어 급감한 상황이다.

또 네이멍구 자치구 산하 지방정부 자금조달기관(LGFV)이 최근 40억 위안(6800억 원)에 달하는 이자 및 원금을 상환하지 못했으며, 톈진시 LGFV도 지난달 말 5억 위안에 달하는 신탁 대출의 절반을 상환하지 못하는 등 중국 지방정부에도 디폴트 공포가 번지고 있는 추세다.

홍준표 기자 junpyo@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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