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전망치는 2.8%로 하향전망

한국은행이 12일 '2018년 하반기 경제전망'을 발표하면서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지난 4월 발표했던 기존 3.0%에서 0.1%포인트 낮춘 2.9%로 하향 조정했다. 민간 경제연구기관에서는 이미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2%대로 내놓은 곳이 있지만 정부나 한은이 2%대로 낮아질 것으로 전망한 것은 처음이다.

한은 관계자는 "올해 국내경제는 투자가 둔화되면서 고용이 악화되고 가계 운리금상환 부담 등이 커지고 있어 민간소비 증가를 제약하고 있지만 수출이 양호한 증가세를 이어가면서 성장세는 지속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은이 이날 내놓은 올해 성장률 수정 전망치는 3%대를 전망한 기획재정부, 국제통화기금(IMF),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보다 낮다. 2.9%를 전망한 국책 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과 같고 민간연구소인 현대경제연구원(2.8%), LG경제연구원(2.8%)보다는 높다.

민간소비는 올해 2.7% 성장할 것으로 한은은 예상했다. 정부는 청년 일자리 추경, 기초연금 인상 등 혈세를 써가며 민간소비 개선을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지만 최저임금의 급격한 인상으로 실직자가 늘어나는 근본적 문제를 해결하기 전까지 민간소비 개선은 어렵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설비투자 성장률은 1.2%로 전망됐다. 기업들의 매출 증가세가 둔화하면서 연구개발(R&D) 투자 역시 증가율이 점차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 한은은 건설투자는 마이너스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건설투자는 -0.5%까지 하락하면서 조정 국면이 지속될 것으로 예측했다.

한편, 한은은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치 역시 기존의 2.9%에서 2.8%로 0.1%포인트 내렸다.

윤희성 기자 uniflow84@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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