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11월까지 중국과 협상없이 압박 지속해 나갈 것이란 전망 나와

미국이 중국을 상대로 거센 압박을 가하고 있는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대화를 통해 중국과의 무역협상을 풀어나가는 것은 아직 이르다는 의사를 내비쳤다.

블룸버그는 28일 트럼프가 멕시코와의 협상 타결을 발표하는 자리에서 "솔직히 말해, 지금은 (중국과) 대화할 시기는 아니다"라며 중국의 협상 제안을 거부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날 트럼프는 향후 중국과의 무역협상 가능성에 대해 중국은 '일방적인' 무역 정책을 펼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중국이 이같은 정책을 중단하지 않는다면 대화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트럼프의 이같은 발언은 이른 시간내로 중국과의 갈등을 해결할 의지가 없다는 것을 시사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이에 중국 정부는 자신들의 팽창을 미국이 억누르고 있다며 반발하고 있는 상황이다.

블룸버그는 이같은 미중갈등의 공포가 지정학적으로 발화점이 될 수 있는 북한과 대만까지 확산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트럼프가 무역적자를 줄이기 위해 에너지와 농산물을 더 많이 사들이는 계약을 중단한 5월 이후 미국과 중국의 협상은 교착상태에 빠져 있다. 최근 워싱턴에서 열린 미중무역 회담은 아무런 합의 없이 끝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한 관계자에 따르면 중국 관료들 사이에선 미중간 회담이 11월 미국 의회 선거 이후까지 지연될 것이라는 추측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전문가들 사이에선 미국이 이날 멕시코와의 협상은 타결했지만 중국과의 협상은 단기간 내 해결하기 힘들다는 의견이다. 

싱가포르에 있는 ING 은행 소속의 경제학자 롭 카넬과 프라카시 사팔은 "멕시코와의 협상은 중국과 아시아 지역에 아무런 영향을 주진 않는다"라고 말하면서 "앞으로 미국은 중국을 상대로 강경한 태도를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홍준표 기자 junpyo@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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