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부가 일본 아베정부의 대한(大韓) 수출제재 조치를 강력히 규탄하며 WTO(세계무역기구)에서 국제사회의 지지를 얻겠다고 나섰지만 결국 실패했다.24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WTO 일반이사회는 한국정부가 회의주제로 상정한 '일본의 수출규제 부당성'을 안건으로 다뤘다. 한일 양국 정부는 각자의 입장을 참가국들에게 주장하며 지지를 호소했다.25일자 요미우리신문(読売新聞)에 따르면 한국 측 대표로 참석한 김승호 산업통상자원부 신통상질서전략실장은 일본의 이번 조치에 대해 “WTO의 존재이유에 명백히 어긋나는 위
북한이 25일 오전 강원도 호도반도 일대에서 신형 단거리 미사일로 추정되는 발사체 2발을 동해로 발사한 것에 대해 미국의 북한 전문가들은 다음 달로 예정된 한미 연합군사훈련에 대한 반발이자 향후 미북 비핵화 실무협상을 앞두고 대미 압박 수위를 높인 것으로 해석했다.미 국익연구소 해리 카지아니스 한국담당 국장은 “북한은 미국과 한국의 합동군사훈련에 분명히 화가 났다”며 “이 때문에 미북 실무협상 날짜를 잡는 것을 거부하고 한국의 식량지원도 받지 않겠다고 했고, 다시 한 번 무기체계 시험을 한 것”이라고 밝혔다.미국의 싱크탱크 미국외교
북한에서 직접 남파(南派)한 ‘직파 간첩’이 한국 공안당국에 체포돼 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고정 간첩이나 국내 인사가 북한에 포섭돼 이적(利敵) 행위를 하는 전향 간첩이 아닌 ‘직파 간첩’이 검거된 사례는 이명박 정부 시절인 2010년 황장엽 전 노동당 비서를 암살하게 위해 특파된 정찰총국 소속 공작원 2명을 체포한 이후 9년 만이다.24일 공안당국과 정치권 등에 따르면, 국가정보원과 경찰청은 지난달 말 남파 간첩 용의자 A씨(40)를 검거했다. A씨는 북한 정찰총국에서 파견된 간첩으로 북측 지령을 받아 활동해온 혐의가
러시아의 우리 영공 침범에 “러시아가 유감을 표했다”던 청와대의 말이 사실상 거짓말인 정황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 전날 공식 전문을 공개한 주(駐)러시아 무관부에 이어, 주한 러시아 대사관도 “윤도한 청와대 국민소통수석비서관의 발표와 관련한 언론 보도는 사실이 아니다”는 입장을 냈다.러시아 대사관은 24일(현지시간) 공식 트위터 계정에 “러시아가 ‘기술적 실수’로 발생한 23일 사건과 관련해 공식적으로 ‘깊은 유감을 표했다’는 윤도한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의 발표와 관련한 언론 보도는 사실이 아니다”라며 “러시아 항공우주군 군용기의 한
마크 에스퍼 미국 신임 국방장관은 24일(현지시간) 러시아 군용기가 한국 독도 영공을 침범한 것과 관련해 ‘한국 영공’이었다고 분명히 밝혔다.앞서 미 국방부는 지난 23일 러시아 군용기가 침범한 곳이 독도 위 한국 영공임을 밝히지 않은 채 “중국과 러시아 항공기의 ‘영공 침범’과 관련해”라고 표현했다. 이 때문에 미국이 독도 영유권이 대한민국에 있다는 사실을 분명히 인정하지 않고 모호한 입장을 취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에스퍼 국방장관은 오는 8월 한국과 일본을 방문할 때 이 문제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에스퍼 국방장관은 이날
북한 국적의 60대 여성이 인천국제공항을 통과해 국내로 입국한 사실이 25일 밝혀졌다.이날 법무부와 경찰 등에 따르면, 북한 조교(朝僑북한 국적을 가지고 중국에 거주하는 사람)인 이모(64)씨는 러시아에서 20년간 난민생활을 한 끝에 라오스행 항공편에 탑승, 지난달 30일 경유지인 인천공항에 내린 뒤 국내로 들어왔다.이씨는 자신을 탈북자라 주장하며 출입국 심사와 관계기관 조사에서 북한 여권과 난민증을 제시한 것으로 밝혀졌다. 그러나 출입국당국은 5시간의 조사를 거쳐 이씨가 북한에 주소나 직장, 직계가족·배우자 등을 두고 있지 않아
북한이 러시아 선박에 승선했다가 나포(拿捕)돼 9일째 억류 중인 한국인 선원들의 송환 문제에 대해 여전히 침묵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통일부 측의 보도유예가 걸려 있던 이번 사건은 러시아 대사관의 발표가 나기 전까지 국내에 알려지지 않았다.통일부 당국자는 25일 기자들과 만나 북측이 한국인 선원 문제와 관련해 “위에서 통보받은 바가 없다”는 기존의 대답을 되풀이했다고 알렸다. 현재 통일부는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통한 대표 간 접촉으로 해당 사안을 계속 문의하고 있다.이 당국자는 “우리 국민 신변 안전을 보호하기 위해 개성 남북공동
리용호 북한 외무상이 내달 2일 태국 방콕에서 열리는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외교장관회담에 참석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ARF를 계기로 한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과 리용호 외무상 간의 고위급회담은 무산됐다.25일 외교 소식통은 "북한이 최근 ARF 주최국인 태국에 리용호 외무상의 불참을 통보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북한은 ARF에 거의 빠짐없이 외무상을 파견해왔기 때문에 리용호 외무상의 불참은 상당히 이례적이다. 북한 외무상이 ARF에 불참한 것은 지난 2003년 이후 처음이다. 북한은 대신 국제기구국 고
청와대가 “유감을 표했다”고 전한 러시아 입장과 달리, 국방부가 공개한 주(駐)러시아 무관부 공식 전문에는 “영공 침범은 없었다”며 “한국군의 대응 조치가 러시아 군용기 안전을 위협했다”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국방부는 24일 “오늘 주 러시아 무관부를 통해 어제(23일) 자국 군용기가 우리 영공을 침범하지 않았고, 오히려 우리 조종사들이 자국 군용기의 비행항로를 방해하고 안전을 위협하는 비전문적인 비행을 했다는 내용의 공식 전문을 접수했다”라며 “러시아 측 주장은 사실을 왜곡한 것일 뿐 아니라, 어제 외교 경로를 통해 밝힌
중국과 러시아 군용기가 우리 방공구역(한국방공식별구역 KADIZ, 카디즈)과 독도 영공을 제 집처럼 드나든 데 대한 논란이 커지고 있다. 문재인 정부가 소극적 대응으로 일관하고 있는 가운데 러시아는 겉으로나마 “침범 의도가 없었다"는 입장을 표명한 반면, 당초 방공구역 침범을 먼저 저지른 중국은 '침범'이란 용어를 함부로 쓰지마라며 적반하장식으로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한 비판 입장을 취해야 할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침묵을 지키는 가운데, 국가안전보장회의(NSC)도 열지 않았던 청와대는 뒤늦게 미국과 “협의하기로 협의했
미국의 전문가들은 북한이 23일 공개한 신형 잠수함이 완벽하게 작동한다면 한국과 일본의 미사일 방어체계를 위협할 수 있다고 밝혔다. 반면 실전 실험을 하기 전에는 완성도를 가늠하기 어렵다는 지적도 나왔다.미국의 전문가들은 북한이 공개한 신형 잠수함이 외형상 3개의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탑재가 가능하게 설계된 것으로 추정했다.마이클 맥데빗 미 해군분석센터(CNA) 선임연구원은 23일 미국의소리(VOA) 방송에 “북한이 공개한 잠수함이 외형상으로는 1950년대와 60년대에 개발된, 최대 3발의 SLBM 탑재가 가능한 옛 소련의
미국의 군사전문가들은 러시아와 중국 폭격기의 한국 영공 침범에 대해, 한·일 간 갈등을 틈타 시행된 ‘의도적 도발’로 규정했다. 한-미-일 3국 공조에 균열을 내 자국의 영향력을 확대하려 한다는 지적이다.주한 미8군 사령관을 지낸 버나드 샴포 예비역 중장은 24일 VOA(Voice of America. 미국의 소리)를 통해, "중국과 러시아가 이번 한국과 일본의 무역갈등을, 한일 관계를 더 악화시킬 수 있는 기회로 포착한 것 같다"고 말했다. 중국과 러시아가 동북아시아에서 존재감을 과시하는 동시에 최근 삐걱대는 한-일 공조를 시험해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22일(현지시간) 북한이 비핵화하면 ‘불가침’ 등 일련의 안전보장을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그는 당초 전망보다 지연되고 있는 미북 실무협상이 몇 주 안에 재개되기를 바란다고 했다.폼페이오 국무장관은 이날 공개된 미 ‘아이하트 미디어’와의 인터뷰에서 ‘미북 협상을 낙관적으로 전망하는 근거가 무엇이냐’는 질문에 “북한은 김정은이 한 약속을 지켜야 한다”며 “김정은은 북한을 비핵화하기로 약속했다”고 대답했다.그는 “김정은은 문서를 통해 비핵화를 약속했으며 또한 트럼프 대통령에게 이를 약속했다”며 “
지난 21일 홍콩의 한 지하철역에서 발생한 친(親)공산주의 세력의 사주를 받은 것으로 추정되는 '적색 테러' 폭력배들과 경찰 간의 유착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이날 밤 11시쯤 위안랑(元朗) 전철역에서 흰 상의로 옷을 통일한 폭력배들이 각목과 쇠몽둥이로 만삭 임산부를 포함한 시민들을 무차별 폭행했다. 이 사건으로 최소 45명이 다쳐 병원으로 이송됐고 임산부는 유산한 것으로 전해진다.23일 홍콩 명보에 따르면, 경찰 30여 명을 대동한 홍콩 경찰 지휘관이 테러 장본인으로 추정되는 흰 옷 입은 남성들과 대화하는 장면이 찍힌
미 사법 당국은 23일(현지시간) 중국 기업 1곳과 4명의 개인을 대북 제재 위반 혐의로 기소했다. 이들 기업과 개인은 북한 기업과의 거래를 통해 북한정권이 제재를 피해 대량살상무기를 확산하도록 도운 혐의를 받는다.미 법무부가 이날 배포한 보도자료에 따르면 중국 기업인 ‘단둥훙샹산업개발’은 국제긴급경제권한법(IEEPA)과 대량살상무기확산금지법(WMDPSR) 등을 위반하고 돈 세탁 등을 한 혐의를 받는다.단둥훙샹산업개발과 함께 기소된 인물은 이 회사의 마샤오훙 대표와 다른 고위 간부 3명이다. 미 법무부는 이들이 뉴저지주 연방대배심에
마크 에스퍼 신임 미 국방장관이 23일(현지시간) 상원의 인준을 거쳐 임명됐다. 에스퍼 신임 장관은 이날 오후 백악관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선서식을 가졌다.트럼프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국방부를 이끌기에 마크 에스퍼보다 더 자격을 갖춘 사람은 없을 것”이라며 “마크보다 일을 더 잘했던 사람도 없고 마크보다 (일을) 더 사랑하는 사람도 없다”고 했다. 이어 “그가 뛰어난 국방장관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 의심할 여지가 없다. 그는 모든 부문에서 뛰어나다. 그가 합류해서 영광”이라고 덧붙였다.에스퍼 장관은 “친절한 얘기와 나
보리스 존슨(55) 전 외무장관이 24일(현지시간) 제77대 영국 총리에 공식 취임한다. 브렉시트 강경파인 존슨 총리는 유럽연합(EU)과의 합의에 상관없이 오는 10월 31일을 기해 무조건 브렉시트를 완수한다는 입장이다.존슨 총리 내정자는 전날 발표된 집권 보수당 당대표 경선 투표에서 약 16만명의 보수당원 가운데 87.4%가 참여한 이번 우편투표에서 66.4%의 지지를 얻었다. 언론인 출신인 그는 금발의 더벅머리와 직설적인 화법으로 2001년 하원의원에 당선된 뒤 스타 정치인으로 떠올랐다.의원내각제인 영국에서는 다수당 대표가 총리
중국과 러시아 군용기들이 23일 한국방공식별구역(KADIZ, 카디즈)를 수차례 반복적으로 넘나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 와중에 중국과 러시아 군용기가 떼를 짓기도 했다. 이에 더해 러시아 군용기가 독도 영공까지 침범하는 상황이 벌어지며, 문재인 정부의 외교・안보 정책 실패가 드러났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이날 군에 따르면, 중국 H-6 폭격기 2대와 러시아 TU-95 폭격기 2대・A-50 조기경보통제기 1대 등 총 5대가 우리 카디즈에 진입했으며, 이 중 러시아 A-50은 독도 영공까지 침범했다. 우리 측도 전투기를 출격시키고 경고사
북한 김정은이 새로 건조한 잠수함을 시찰했다고 북한의 관영 조선중앙통신이 23일 보도했다. 북한의 이번 발표는 존 볼튼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한국을 방문하는 당일 발표됐다. 지난달 말 미북 정상의 판문점 회동 후에도 실무협상이 재개되지 않는 가운데 북한이 오는 8월부터 시작하는 한미연합군사훈련을 꼬투리 잡으며 새 잠수함을 공개하고 나선 것이다.조선중앙통신은 이날 김정은이 새로 건조한 잠수함을 둘러보고 “작전 전술적 제원과 무기 전투체계들을 구체적으로 요해(파악)했다”고 전했다. 이어 이 잠수함이 “동해 작전 수역에서 임무를 수행하
미국의 워싱턴포스트(WP)는 22일(현지시간) 중국의 거대 통신장비업체 화웨이가 북한정권의 상업 무선 네트워크 구축과 유지를 비밀리에 도왔다고 단독 입수한 내부 문서와 전직 화웨이 직원을 인용해 보도했다.미국으로부터 ‘국가적 안보 위협’으로 블랙리스트에 오른 중국 화웨이의 대북제재 위반 가능성을 거론한 것이다. WP는 “만약 화웨이가 미국의 대북제재를 위반한 사실이 발견된다면 화웨이는 추가적인 수출통제 제재와 벌금, 몰수 및 박탈, 형사상 소추를 받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WP에 따르면 중국 정부가 소유한 ‘판다 국제 정보 기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