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2대 4.10 총선에서 집권여당인 국민의힘이 87체제 이후 헌정사상 초유의 참패를 하면서 시계제로 상태에 빠져들었다. 당장 범야권에선 '해병대 채상병 순직 사건 외압 의혹 특별검사법'과 '김건희 여사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특별검사법' 처리를 압박하고 나섰다. 국민의힘 내 비윤계 정치인들이 특검법 처리에 있어서 친윤계와 이견을 보일 가능성이 커 향후 내부갈등이 불가피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이번 총선 결과 친윤계 주류 현역은 상당수 당선됐고, 대통령실 참모 출신 인사들은 절반 정도 생환했다. 불출마 선언을 한 장제원 의원 외
4·10 총선을 앞두고 전기·가스요금 인상에 대해 함구해왔던 정부가 전기·가스요금 인상 여부와 시기 등에 대해 최종결정을 내놓을 것으로 예상된다.14일 전력·에너지 업계에 따르면 도시가스 요금은 다음 달 1일 자로 공급비 조정에 들어간다. 공급비는 산업통상자원부의 천연가스 공급비 조정 기준 관련 고시에 따라 매년 5월 1일 조정할 수 있다. 원료비는 짝수달 중순까지 정산해 제출하면 홀수달 1일 자로 조정된다. 산업부가 공급비 조정 시 '인상'을 결정하면 정부 내 협의를 거쳐 이르면 다음 달부터 도시가스 요금이 오르게 된다. 도시가스
윤석열 대통령의 서울대 법과대학 79학번 동기이자 40년 지기 친구로 알려진 석동현 전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민주평통) 사무처장이 제22대 4.10 총선 참패로 윤 대통령과 여권 모두가 '사면초가'가 됐다며 한탄했다.석동현 전 사무처장은 13일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대통령도, 국힘(국민의힘)도 모두 사면초가"라며 "국회 안에서 도와줄 우군 정당이나 세력도 없고, 그나마 선거때마다 늘 큰 힘 돼 준 우파 애국시민 세력에는 고맙게 생각하긴 고사하고 늘 거리를 두거나 내치기로 일관했던 업보"라고 했다. 석 전 사무처장은 이번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윤석열 대통령에게 공식 회동을 제안했다. 앞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도 여러차례 윤 대통령에게 '영수회담'을 요청한 바 있으나 윤 대통령은 줄곧 이를 일축해왔다.조 대표는 14일 오전 본인의 페이스북에 입장문을 올려 "윤석열 대통령, 총선 전 이재명 대표를 구속시킨다는 목표가 있었기에 만나지 않았다"며 "'국정 파트너'가 아니라 '피의자'로 본 것"이라고 지적했다.조 대표는 "검찰을 이용해 정적을 때려 잡으면 총선 승리와 정권 재창출은 무난하다고 믿었을 것"이라며 "꼴잡하고 얍실한 생각"이라고 질타했다. 이
박유하(67) 세종대 명예교수가 파기환송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다. 박 교수는 저서 '제국의 위안부'에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2015년 12월 재판에 넘겨졌다.서울고법 형사8부(김재호 김경애 서전교 부장판사)는 12일 형법상 명예훼손 혐의로 기소된 박 교수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대법원이 지난해 10월 박 교수 사건을 무죄 취지로 서울고법에 파기환송한 데 따른 결과다.재판부는 이날 "환송 전 2심에서 유죄로 인정한 각 표현은 학문적 주장 내지 의견으로 평가하는 게 타당하다"며 "피해자들의 명예를 훼손하는 '사실
같은 사기를 두 번 당하면 그때는 당한 사람 과실이다. 마찬가지로 같은 패배를 연달아 당했다면 그건 운이 아니라 실력이다. 하여 이번 총선 결과를 놓고 가슴아파할 것도 속 터져 할 것도 없다. 개헌선 저지한 게 어디냐. 그걸로 만족하자. 겸허하게 인정하고 묵묵히 다음 일정 준비하면 된다. 3년 뒤 그리고 4년 뒤다. 정신승리 아니다. 보수, 우익의 유구한 낙관주의다. 잘 될 거야, 어떻게든 답을 찾아낼 거야, 이런 정신으로 우익은 시련과 맞서왔다. 게다가 우리나라는 하나님이 보우하시는 나라다. 그래서 지난 대선도 기적적으로 이기지
제22대 4.10 총선 참패 이후 연일 국민의힘을 향해 공개적으로 쓴소리를 이어가고 있는 홍준표 대구시장이 12일엔 두 차례에 걸쳐 SNS에 글을 올려 국민의힘이란 정당의 성질 자체가 '노예근성'이라며 강도 높은 비판을 쏟아냈다.홍 시장은 이날 오후 올린 글에서 "문재인 믿고 그 사냥개가 되어 우리를 그렇게 모질게 짓밟던 사람 데리고 와서 배알도 없이 그 밑에서 박수 치는게 그렇게도 좋더냐? 그런 노예근성으로 어떻게 이 험한 세상을 살아갈 수 있겠나?"라며 한동훈 비대위원장과 국민의힘을 한데 비판했다.홍 시장은 또 "자립,자강할 생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방미 도중 미 의회 상·하원 합동회의 연설에서 미국이 국제질서를 유지함에 있어 짊어지게 될 짐을 일본도 함께 지겠다고 밝히면서 중국을 사실상의 공공의 적이라 규정했다.기시다 총리는 11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 있는 미국 의회의 상·하원 합동회의 연설에서 "미국이 여러 세대 동안 구축하기 위해 노력해온 국제 질서가 우리와 가치와 원칙이 매우 다른 이들로부터 새로운 도전에 직면하고 있다"며 "전 세계에서 자유와 민주주의가 현재 위협받고 있다"고 했다.기시다 총리는 "중국의 현 대외 입장과 군사 행동은 일본의
서울 도봉갑에서 승리한 국민의힘 김재섭 당선인은 12일 김건희 여사 특검법에 대해 '전향적 태도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공개적으로 밝혔다. 30대 청년 정치인인 김 당선인은 4·10 총선에서 민주당 안귀령 후보를 꺾고 12년 만에 험지 중에 험지인 도봉갑 탈환이라는 기록을 썼다.김 당선인은 이날 KBS 라디오에서 "김 여사에 대한 여러 가지 문제가 국정 운영을 하는 데 있어 발목을 잡았고 여전히 국민께서 의문을 갖고 해소해야 한다고 요청하는 상황"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김건희 특검법에 대해 우리가 전향적인 태도를 보일 필요가 있다"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윤석열 정권의 제22대 4.10 총선 참패 결과를 놓고 내각은 물론 대통령실 수석비서관급 이상 전원이 물러나야 한다고 했다. 범야권이 요구해온 주요 특검법안들에 대해서도 안 의원은 여당이 수용해야 한다는 전향적 입장 역시 밝혔다. 안 의원은 12일 MBC 라디오에서 '총리뿐 아니라 내각도 일괄 사의 표명이 필요하다고 보느냐'는 사회자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업적이 있는 사람은 계속 일을 시킬 수도 있겠지만, 전혀 아니라고 생각되면 바로 경질해서 능력 있고 유능하고 깨끗한 사람으로 바꿔야 한다"
국민의힘이 부산 수영구에 공천을 받았다 취소된 뒤 무소속 출마를 강행한 장예찬 후보를 향해 사퇴를 촉구했다. 더불어민주당이 어부지리로 한 석을 가져갈 가능성이 높아진 상황에서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팬카페는 장 후보를 응원하고 있다.장 후보는 9일 자신의 SNS에 자신의 유세 연설 영상을 올리면서 "윤석열 대통령을 지키는 후보, 이재명과 맞서 싸우는 후보, 수영구 발전에 진심인 후보는 오직 기호 7번 장예찬"이라고 했다.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지난달 장 후보 공천을 과거 막말 논란을 이유로 전격 취소했다. 이후 그 자리에 동아일보
개혁신당은 경기 화성을에 출마한 이준석 당대표가 경쟁상대인 더불어민주당 공영운 후보를 따라잡아 '골든크로스'(지지율 역전)가 나타나고 있다고 주장했다.천하람 개혁신당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은 9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선거법 때문에 구체적인 내용을 말할 수는 없지만 (지지율이) 딱 붙었다"며 이같이 밝혔다.천 위원장은 "특히 자녀를 둔 유권자가 이 후보에게 마음의 문을 열고 있다. 민주당 (지지) 유권자로 여겨지는 40·50대가 많다"며 "(공 후보가) 자격이 안 된다고 보고 이 후보를 선택해준 것이 초접전이 된 파죽지세의 비결"이
보수성향임을 떳떳하게 밝히며 오랫동안 연예계 활동을 이어온 가수 김흥국 씨가 제22대 4·10 총선을 하루 앞둔 9일 한 방송에 출연해 '야당에 발목잡힌 윤석열 정부에 힘을 보다 실어줘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김 씨는 이날 MBC 라디오에서 윤석열 정부 2년간의 국정을 지켜본 소감을 묻는 말에 "외교 활동이나 서민경제 민생에서 잘한 부분도 있는데 잘못된 부분만 자꾸 나무라고 야단치고 있다"며 "야당 숫자가 많다 보니까 발목 잡아 뭔 일을 못 하는 이런 부분도 생각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 미래를 봐서라도 조금 잘하는
경기 화성을에 출마한 이준석 개혁신당 당대표의 모친 김향자 씨가 전날 유세차에 올라 마이크를 잡고 연설한 영상이 8일 여의도재건축조합 유튜브에 올라왔다. 이 대표의 부모님이 직접 유세차에 오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한다.김 씨는 이 대표, 이 대표의 부친 이수월씨와 함께 연단에 올라 이 대표가 2022년 8월 국민의힘 대표직에서 축출됐던 과정을 떠올리며 "왼쪽 가슴은 정치인 아들 이준석, 오른쪽 가슴엔 내가 배 아파 낳은 이준석으로 (품고 있다). 그래야만 버틸 수 있는 게 정치인 가족"이라고 말했다. 김 씨는 "선거운동을 하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4·10 총선 하루 전날 예정된 대장동 재판에 참석하지 않고 선거 유세에 나서는 걸 고민 중이라고 밝혔다. 재판부가 이 대표에 구인장 발부 가능성까지 내비쳤음에도 이 대표가 공공연히 이를 무시하고 원하는대로 선거 일정을 소화하겠단 의사를 드러낸 것이다.이 대표는 8일 오전 동작을을 시작으로 영등포을과 동대문갑, 종로, 중·성동을, 서대문갑, 양천갑까지 시계방향으로 모두 7곳을 소화하는 '서울 사수' 총력전에 나섰다.이 대표는 이날 류삼영(서울 동작을) 민주당 후보가 유세 중인 서울 동작구 남성사계시장을 방
개혁신당 양향자 경기 용인갑 후보가 자신을 정계에 입문토록 한 문재인 전 대통령을 직격했다. 양 후보는 "윤석열 정권을 만든 첫 번째 책임은 문 전 대통령께 있다"면서 전임 대통령으로서 총선 개입이 지나치다고 질타했다. 양 후보는 이날 SNS에 올린 입장문에서 "2022년 대통령 윤석열을 만든 건 '문재인 정부 국정 실패론'이었다"며 "총선을 이틀 앞두고 민주당 승기가 오르자 문 전 대통령이 세상에서 가장 신난 듯 보인다"고 했다.양 후보는 "전임 대통령 예우를 특정 정파를 위해 사용하고 있다"면서 "막대한 혈세를 쓰는 국민의 배려
윤석열 정부가 의대 정원 확대 규모를 놓고 기존에 발표한 2000명 증원을 타협할 수 있다고 밝힌 가운데 증원 시점도 내년 이후로 1년 늦추는 안을 내부적으로 검토하겠다며 한 발 물러서는 듯한 태도를 보였다.박민수 보건복지부 제2차관은 8일 '의사 집단행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브리핑에서 의대 정원 증원 1년 유예안에 대해 "내부 검토는 하겠다"고 밝혔다.앞서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은 이날 오전 중대본 회의에서 "의대정원 2000명 증원은 과학적 연구에 근거해 꼼꼼히 검토하고, 의료계와 충분하고 광범위한 논의로 도출한 규모"라며 "
국민의힘 비례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가 8일 자유통일당을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고발했다고 밝혔다. 인요한 국민의미래 선거대책위원장은 "작은 당들에 미안하지만 다 포기하고 빠지라"고 말했다.국민의미래는 비례정당 투표에서 자유통일당이 '28청춘' 구호(지역구는 2번 국민의힘, 비례는 8번 자유통일당)로 보수표 확보를 노리자 즉각 제동을 걸고 나섰다. 인 위원장은 이날 BBS 라디오에서 '자유통일당의 28청춘 구호를 어떻게 보느냐'는 질문에 "선관위에 고발 조치를 해놨다"며 "국민의미래가 4번인데 혼선을 주는 전략인 것 같다"고 답했다.인 위
경기 화성시을에 출마한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48시간 동안 무박 유세에 돌입한다고 발표하자 서울 마포을 후보인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궁지에 몰렸음을 만천하에 공표하는 행위나 다름없다며 "바보같은 자기학대"라고 비꼬았다. 이준석 대표는 8일 SNS를 통해 "오늘 자정부터 48시간 동안 무박 유세를 한다. 자전거 타고 나간다"고 알렸다. 8일 자정부터 공식선거운동 기간이 종료되는 10일 자정 직전까지 48시간 연속으로 선거 유세를 하겠단 것이다. 실제로 이 대표는 이날 새벽부터 화성 지역구를 돌며 현수막을 걸고, 동탄역에서 첫차
외교부가 서울에서 한일중 정상회담을 개최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한일중 정상회의 개최는 2019년 12월 중국 청두 회의를 마지막으로 열리지 못했다.외교부 당국자는 5일 "현재 서울에서의 정상회의 개최 일자를 3국 간 협의 중이며, 구체적 일자는 정해지는 대로 알려드리겠다"고 했다. 또 "3국은 상호 편리한 가장 빠른 시기에 정상회의를 개최하기로 했으며, 이를 위해 우리는 일·중 측과 협의해 왔다"고 했다.일본 교도통신은 전날 복수의 외교 소식통을 인용해 현재 한일중 정상회의 의장국인 한국이 다음 달 3국 정상회의를 개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