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국가인권위원회·여성가족부·국방부가 구성한 ‘5·18 계엄군 등 성폭력 공동조사단’이 “5‧18 광주민주화 운동 당시 계엄군에 의한 성폭행과 성고문이 있었다”고 발표했다. 정부가 ‘5‧18 성폭력 문제’를 확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하지만 논란도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공동조사단은 31일 "계엄군 등에 의한 성폭행 피해사례 17건, 일반 여성 시민 등에 대한 성추행·성적 가혹행위 등 여성인권침해행위 43건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근거는 지난 6~10월 사이 진행한 ▲피해자 접수‧면담 ▲광주광역시 보상심의 분석 자료 ▲
대법원이 이춘식 씨 등 일제 강제동원 피해자 4명이 일본 신일철주금(구 신일본제철)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청구 소송 재상고심에서 “피해자들에게 각각 1억원을 배상하라”는 원심 판결을 확정했다.일본 외무성은 즉시 “매우 유감이며 결코 받아들일 수 없다”며 국제사법재판소에 제소하는 등 적절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30일 대법원 전원합의체(주심 김소영 대법관)는 7명의 다수의견으로 “원고들의 손해배상청구권은 일본 정부의 한반도에 대한 불법적인 식민지배 및 침략전쟁의 수행과 직결된 일본 기업의 반인도적인 불법행위를 전제로 하는 강제동
대법원이 이정희 전 통합진보당 대표 부부가 자신들을 ‘종북‧주사파’라고 표현한 변희재씨 등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소송에서 ‘종북‧주사파’ 표현은 명예훼손이 아니라는 판단을 내렸다.대법원 전원합의체는 30일 이 전 대표와 남편 심재환 변호사가 변씨, 뉴데일리, 디지틀조선일보, 이상일 새누리당 의원 등을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원고 패소 취지로 사건을 파기환송했다.앞서 1‧2심 재판부는 “변씨가 증거 없이 원고들을 종북, 주사파로 단정해 이들의 명예를 훼손했으므로 1500만원을 배상하라"는 판결을 내렸었다. 그러나 대
교육부가 사회적 협동조합 형태로 유치원을 설립하는 방안을 마련한다. 협동조합 형태로 설립된 유치원의 운영에는 학부모도 참여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교육부는 30일 이 같은 내용의 ‘고등학교 이하 각급학교 설립‧운영규정’ 일부 개정령안을 국무회의에서 심의‧의결했다고 밝혔다.새 시행령은 땅과 건물 없이도 유치원 개원을 가능하게 만들어 학부모로 구성된 사회적 협동조합이 국가‧지방자치단체‧공공기관 시설을 임차해 유치원을 설립할 수 있도록 했다. 이전에는 땅과 건물 등 유치원 시설 소유의무 규정이 있어 유치원 설립 진입장벽이 높았다.설
2015년 좌파세력이 주도한 이른바 '민중총궐기' 불법 시위와 관련해 당시 사망한 백남기씨의 유족에게 현장을 지휘하고 살수차를 조종한 경찰관 3명이 6000만원을 배상해주라는 판결이 나왔다. 이는 정부가 지난 1월 유족에게 지급하기로 한 4억9000만원의 국가배상금과는 별개다.29일 법조계에 따르면 신윤균 전 서울경찰청 4기동단장(총경ㆍ당시 현장지휘관)과 살수 요원인 한모ㆍ최모 경장은 지난 24일 서울중앙지법 민사 42부(김한성 재판장)에서 열린 조정 기일에서 백씨 유가족 4명에게 각각 1500만원씩 총 6000만원을
자유한국당을 제외한 여야 4당이 합의한 특별재판부에 대해 법조계 안팎의 비판이 쏟아지는 가운데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이 직접 적극 방어에 나섰다.조 수석은 2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박주민 민주당 의원의 ‘중앙지법, 사법 농단 기사돼도 이대로 재판 못한다’는 제목의 보도 자료를 인용해 “‘사법 농단’ 사건을 담당할 가능성이 높은 서울중앙지방법원 형사 합의부 소속 법관 중 같은 사건의 피의자 또는 피해자가 여럿 있다”며 “(특별재판부 설치는) 법관이 공정한 재판을 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합리적 의심’에 기초한 것”이라고 주장했다.28일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친형 강제입원과 여배우 김부선과의 스캔들 등 의혹으로 29일 경기 성남 분당경찰서에 출석했다.이 지사는 ▲지난 6월 방송토론 등에서 친형 강제입원 의혹과 김부선 씨 관련 의혹을 부인한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공표죄 ▲성남시장 권한을 남용해 형을 강제입원시키려 한 직권남용죄 ▲자신이 구단주로 있던 성남FC에 여러 기업이 광고비 명목으로 160억 원 이상을 지불하도록 한 특가법상 뇌물죄(또는 제3자 뇌물죄) 등의 의혹을 받고 있다.바른미래당 성남적폐진상조사특위가 지난 6우러 이 지사를 고발했고, 자유한국당과 시민 한 명
여성가족부가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추진하는 ‘학교 밖 청소년 교육기본수당’ 정책에 제동을 걸고 나섰다. 교육청이 사교육비를 지원하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온 상황에서 여가부까지 ‘반대’ 의견을 내면서 조 교육감의 정책 추진이 더 어려워질 전망이다.여성가족부는 최근 학교 밖 청소년들(만9~18세)에게 매월 20만원의 현급을 지급하는 내용의 ‘교육기본수당’에 대해 “정부 정책 방향과 맞지 않는 데다 중복 지원 우려가 있다”는 의견을 서울시교육청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서울시교육청은 앞서 지난 18일 학교 밖 청소년들에게 월 20만원씩
감사에 적발된 사립유치원 논란을 계기로 교육부가 ‘유치원의 공공성 강화’를 추진하는 상황에서, 서울시가 내년부터 어린이집 전면 무상보육을 시행키로 했다.박원순 서울시장은 27일 서울광장에서 열린 ‘2018 서울 복지 박람회’에서 ‘서울 미래복지 마스터플랜’을 발표하며 이같이 밝혔다. 박 시장은 “불가피하게 민간 어린이집에 보내면서 더 비싼 보육료를 내는 부모들이 있었는데 내년부터 국공립과 민간 어린이집 보육료 차액을 전액 지원해 실질적인 무상 보육을 실현하겠다”고 말했다.현재 민간 어린이집에 다니는 3~5세 가정에 지원되는 보육료
교사와 학부모들이 교육부가 추진하는 국공립 유치원 확대 방침을 비판하고 나섰다. 지금처럼 사립유치원 전체를 비리집단화해 단죄하겠다는 식으로 접근해선 안 된다는 지적이다.더불어민주당과 정부는 25일 ‘당정 유치원 공공성 강화 방안’을 통해 “2022년까지 잡아둔 국공립유치원 취원율 40% 달성 목표시한을 한 해 앞당기겠다”고 발표했다. 감사에 적발된 사립유치원 문제의 해결 방안으로 국공립 유치원 확충을 제시한 셈이다.이에 대해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이하 교총)는 “현 상황에서 사립유치원에 대한 지도와 정상적 운영 지원, 감독 강화에 초
자유한국당을 제외한 여야 4당이 추진하고 있는 이른바 ‘사법농단 특별재판부’ 구성에 위헌 소지가 있다는 비판이 사법부 내에서 나왔다.황병하 서울고등법원 부장판사는 25일 법원 내부 전산망인 코트넷에 좌파 성향 변호사단체인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민변) 소속 변호사가 집필한 ‘지금 다시 헌법’에서 등 여러 법철학 관련 서적을 인용하며 특별재판부 구성을 비판했다.‘지금 다시 헌법’이라는 책 내용 중 황 판사가 인용한 구절은 “절대주의 국가에서처럼 국왕이 순간의 기분에 따라 담당 법관을 정하거나, 이미 재판을 진행하고 있는 법관이 마
문무일 검찰총장이 노무현 전 대통령 일가(一家)의 640만달러 수수 사건과 관련해 "고발인 조사가 곧 이루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본격적으로 수사가 개시될 가능성을 시사한 셈이다.문 총장은 25일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에서 열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주광덕 자유한국당 의원이 노 전 대통령 일가의 뇌물 수수 사건에 대해 철저한 수사를 촉구하자 이같이 답했다.주 의원은 “노 전 대통령 일가의 640만 달러 수수 사건들 중 일부 사건의 공소시효가 남아있다는 것을 확인했고, 자유한국당이 고발한 사건이 배당된 서울중앙지검 윤석열 검
‘사법부판 적폐청산’으로 불리는 검찰의 소위 사법농단 수사 대상에 현직 대법관의 이름까지 오르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대법관이 옛 통합진보당 지위 확인 소송에 개입했다는 게 이유다.24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사법농단 수사팀’(팀장 한동훈 3차장검사)은 임종헌 전 법원행정처 차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하면서 옛 통진당 의원들의 지위 확인 소송을 맡은 서울행정법원이 법원행정처의 의견서를 전달받았다는 내용을 포함시킨 것으로 전해졌다.지난 2015년 옛 통진당 소속 김미희ㆍ김재연ㆍ오병윤ㆍ이상규ㆍ이석기 의원이 행정법원을 상대
유치원 감사 적발 폭로 사태를 둘러싸고 당정과 한국유치원총연합회(한유총)가 각각 방안을 마련해 발표하면서 교육부와 사립유치원의 갈등이 커지고 있다.더불어민주당과 정부는 25일 ‘당정 유치원 공공성 강화 방안’을 발표해 “2022년으로 잡아둔 국공립유치원 취원율 40% 달성 목표시한을 한 해 앞당기겠다”고 밝혔다. 한유총이 전날 ‘사립유치원 자체 청렴도 향상 계획’을 발표했으나 당정이 이를 전혀 받아들이지 않은 셈이다.당정은 감사에 적발된 사립유치원 문제의 해결 방안으로 국공립유치원 확충을 제시했다. 당정은 “2021년까지 최소 2천
서울시교육청이 예고한 대로 2013년 이후 감사에서 적발된 서울 시내 유치원 76곳의 실명과 감사결과를 25일 공개했다.2013년부터 올해 9월까지 감사에 적발된 유치원은 사립유치원 45곳, 공립유치원 31곳으로 총 76곳이다. 서울시교육청은 이날 오전 이들 유치원의 명단과 감사 지적사항, 유치원별 시정 여부 등을 홈페이지에 게시했다.교육당국은 서울 시내 공립유치원 226곳과 사립유치원 650곳 가운데 공립유치원 116곳과 사립유치원 64곳을 대상으로 감사를 실시했다. 적발된 비율을 유형별로 보면 공립유치원이 26.7%(116곳 중
자유우파 성향의 변호사모임인 ‘한반도 인권과 통일을 위한 변호사 모임’(이하 한변)이 문재인 정부의 평양공동선언 및 남북군사합의서 비준의 효력발생 저지를 위한 헌법소원 및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제기하겠다고 밝혔다.한변은 24일 성명서를 통해 “평양공동선언에는 올해 안으로 남북철도 및 도로 연결을 위한 착공을 비롯해 국민에게 중대한 재정적 부담을 지우는 내용이 다수 들어있고, 군사합의서에는 군사분계선 상공 비행금지구역 설정 등 대한민국 안전 보장에 위해가 될 수 있는 내용도 다수 들어있다”며 “그런 선언과 합의서를 비준하려면 헌법
이재명 경기지사의 부인 김혜경씨가 24일 ‘혜경궁 김씨’ 트위터 계정의 소유주 논란과 관련해 경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 김씨는 조사 도중 언론을 통해 출석 사실이 알려진 것을 확인 후 경찰에 항의하고 귀가한 것으로 확인됐다.경기남부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김씨를 피고발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이날 조사는 김씨 측이 경찰에 비공개 조사를 요청했고, 경찰이 이를 받아들여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혜경궁 김씨’ 트위터 계정은 지난 대선과 6‧13 지방선거 당시 문재인 후보와 전해철 경기도지사 경선 후보에 대한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의 페이스북을 통해 '공개 비판'을 받은 현직 부장판사가 조 민정수석을 향해 "치사한 방법으로 겁박하지 말라"고 정면으로 반박했다.서울고법 강민구 부장판사는 23일 법원 내부 전산망인 코트넷에 '역사를 위해 남깁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조 수석을 비판했다.강 부장판사는 해당 글에서 “모 수석이 가담하리라는 점은 전혀 예상치 못했다”며 “이참에 제 주장에 동참해 수사기관을 총괄하는 지위에서 당장 지금부터라도 악습 철폐에 나서는 법적, 공적 책임을 다하면 좋겠다”고 일갈했다. 이
'강서 PC방 살인사건' 피의자에 대해 엄벌을 촉구하는 국민청원 참여자 수가 100만 명을 넘어섰다. 처음 게시물이 올라온 지 엿새 만이다.24일 현재 이 청원에 참여한 국민의 숫자는 103만 8천여 명이다. 청와대 국민청원이 등장한 이래 역대 최대 기록이다. 이 청원의 마감일은 다음달 16일이다.청원인은 “피의자 가족들의 말에 의하면 피의자는 우울증약을 복용하고 있다고 한다”며 “언제까지 우울증, 정신질환, 심신미약 이런 단어들로 처벌이 약해져야 하느냐. 지금보다 더 강력하게 처벌하면 안되느냐”고 했다.강서 PC방
내년부터 일반고로 전환되는 서울 자율형사립고(자사고) 대성고등학교의 학부모들이 ‘교육청의 일방적 자사고 지정 취소 결정을 받아들일 수 없다’며 자사고 지정 취소 처부 효력 정지를 신청했으나 1심에서 기각되자, 항고했다.대성고학부모회는 자사고 지정취소 처분에 대한 집행정지 신청이 1심 법원에서 기각되자 22일 서울고법에 항고장을 제출한 것으로 24일 확인됐다.앞서 대성고 학부모들과 학생들은 지난 8월 학교 측과 서울시교육청이 일방적으로 일반고 전환을 추진한다며 행정소송을 제기했다.서울시교육청은 대성고를 운영하는 학교법인 호서학원이 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