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룸버그 "무역전쟁 중단할 초안작성 돌입...트럼프, 시진핑과 월말 타결 추진"
트럼프, 시진핑과의 통화로 국면 전환
시진핑 1일 통화에서, 트럼프에 "美中 무역갈등 원치 않아"...꼬리 내려
"경제분야 미중 갈등, 중국이 원하는 바 아냐"
"중국, 수입 늘리고 개방 확대하겠다"
"미북간 비핵화 노력에 중국도 건설적인 역할 할 것"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달 말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에서 무역 합의에 이르기를 바라며 이를 위한 초안 작성을 장관들에게 지시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소식통들을 인용해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블룸버그 보도에 따르면 이 사안을 잘 아는 소식통 4명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달 30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아르헨티나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기간에 진행될 시진핑 주석과의 회동에서 합의에 도달하는 데 관심을 두고 있다고 전했다.

익명을 요구한 이들 소식통은 트럼프 대통령이 무역전쟁의 '휴전' 신호를 보낼 합의 초안을 작성하도록 핵심 장관들에게 지시했으며 실무 차원에서 가능한 조항들의 작성을 시작하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여러 부처와 기관이 초안 작성에 관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미중간 무역분쟁은 1라운드를 끝내고 당분간 휴식기에 들어갈 수도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소식통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1일(현지시간) 시 주석과 전화통화를 한 이후 중국과의 합의가 가능한 조항들에 대한 초안 작성이 급물살을 탔다고 전했다

한편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은 지난 1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전화통화에서 "미중(美中)간 무역 갈등을 원치 않는다"고 말했다. 또 북미간 비핵화 협상에 박차를 가하길 기대한다면서 중국이 역할을 하겠다는 입장도 분명히 했다.

중국 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시진핑 주석은 이날 트럼프 대통령과 통화에서 "중미 경제무역의 본질은 호혜 공영"이라면서 "한동안 중미 양측이 경제무역 분야에서 일련의 갈등을 보였는데 이는 양국 관련 산업과 전 세계 무역에 모두 좋지 않은 영향을 주며 이는 중국이 원치 않는 바다"라고 언급했다.

시 주석은 "중국은 제1차 수입박람회를 개최하는데 이는 중국이 수입을 늘리고 개방을 확대하겠다는 적극적인 의지 표명"이라면서 "중미 양측은 협력을 통해 경제무역의 난제 해결에 성공한 선례가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양국 경제팀은 소통을 강화하고 양국의 관심사에 대해 협상해 중미 경제무역 문제에 대해 양측 모두 받아들일 수 있는 방안을 실현하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미중 정상의 직접 소통이 매우 중요하고 자주 연락해야 한다면서 G20 정상회담 기간에 시진핑 주석과 다시 만나 중대한 문제에 대해 깊이 있는 논의를 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고 중국 매체들은 전했다.

시진핑 주석과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통화에서 한반도 문제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다.

시 주석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올해 들어 한반도 정세에 긍정적인 변화가 나타났다"면서 "중국은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역사적인 정상회담을 개최해 한반도 비핵화와 정치적 해결 프로세스를 추진한 것을 찬성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미북 양측 서로의 우려를 잘 고려해 한반도 비핵화와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 구축에 박차를 가하길 바란다"면서 "중국은 지속해서 건설적인 작용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중국의 시진핑 주석과 방금 길고 매우 좋은 대화를 가졌다"고 밝혔다. 그는 무역에 집중하면서 많은 주제를 갖고 토론을 했다며 잘 진행됐다고 전했다. 북한에 대한 토론도 좋았다고 했다. 두 정상간 아르헨티나 회동이 예정돼있다는 사실도 공개했다.

김민찬 기자 mkim@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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