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가족 포함 고위대표단 파견" 약속 불구
靑 "트럼프 가족과 추가파견자는 양국 협의중"

(사진=백악관 홈페이지 공지 캡처)
(사진=백악관 홈페이지 공지 캡처)

미국 백악관이 1일(현지시간) '평창이 북한의 체제 선전장이 되지 않도록' 적극 대응한다고 밝힌 마이크 펜스 부통령을 비롯한 평창 동계올림픽 자국 대표단 명단을 발표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일가는 이에 포함되지 않았다.

백악관은 이날 홈페이지를 통해 펜스 부통령과 부인 캐런 여사가 이끄는 대표단이 오는 9일 시작되는 평창올림픽 개막식과 행사들에 참가할 예정이라고 공지했다. 펜스 부통령은 개막식 하루 전인 8일 문재인 대통령과 만찬을 갖기로 했다.

에드 로이스 하원 외교위원장(공화. 캘리포니아), 빈센트 브룩스 한미연합사령관 겸 주한미군사령관, 제임스 서먼 전 주한미군사령관, 마크 내퍼 주한 미국 대사 대리 등도 자리한다.

2002년 미국 솔트레이크시티 동계올림픽에서 여자 피겨스케이팅 금메달을 딴 세라 휴즈 선수도 대표단에 포함됐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11월 방한 때 문 대통령에게 '직접 평창올림픽에 못 오는 대신에 가족이라도 보내겠다'는 의사를 전했고, 지난 4일 문 대통령과 가진 한·미 정상통화에서도 평창올림픽 기간에 가족을 포함한 고위 대표단을 파견하겠다고 재확인했지만 대통령 일가의 방한 여부는 여전히 안갯 속인 것이다.

이와 관련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오후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트럼프 대통령 가족과 추가 파견될 분에 대해 한미 양국이 협의 중"이라는 공식 입장을 밝혔다.

외신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장녀인 이방카 트럼프 백악관 선임고문과, 사위인 재러드 쿠슈너 백악관 수석고문이 평창올림픽에 참석할 수도 있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평창 동계올림픽은 이달 9~25일 평창, 강릉, 정선 등에서 열린다. 

한기호 기자 rlghdlfqjs@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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