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년 동안 강원도민들에게 은혜 갚겠다는 다짐 늘 갖고 있어...담대한 도전 시작하려고 한다"
"전략공천 원하지 않아...박우순 선배님, 권성중 후배와 아름다운 경선 하고 싶다"

더불어민주당 강원권역 선거대책위원장인 이광재 전 강원도지사가 2일 오전 강원 춘천시 더불어민주당 강원도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4·15 총선에서 원주갑에 출마할 것을 밝히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강원권역 선거대책위원장인 이광재 전 강원도지사가 2일 오전 강원 춘천시 더불어민주당 강원도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4·15 총선에서 원주갑에 출마할 것을 밝히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광재 전 강원도지사가 2일 21대 총선 원주갑 지역구 출마를 선언했다.

이광재 전 지사는 이날 더불어민주당 강원도당 회의실에서 열린 출마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밝힌 뒤 "지난 9년 동안 강원도민들에게 은혜를 갚겠다는 다짐은 늘 갖고 있었다. 담대한 도전을 시작하려고 한다. 더 이상 좌고우면하지 않겠다. 백척간두 위에서 한 발 내딛는 심정으로 앞으로 나아가려 한다"고 말했다.

이 전 지사는 "지난해 말 사면이 있었고, 당과 주변에서 출마 권유가 강했다"며 "반대로 '언제적 이광재냐?'며 정치적 사망선고를 받은 사람이라는 비판도 있었다"고 했다.

이 전 지사는 원주갑 지역구 출마 배경에 대해 "중학교 시절 자취생활하면서 꿈을 키웠던 원주에서 시작하고 싶다"라며 "개인적 소망이지만, 7남매 중 부모님 속 썩이는 유일한 자식이 저다. 부모님이 살고 계시는 원주에서 일하고 싶다"고 했다.

중앙당의 전략공천설에 대해선 "저는 전략공천을 원하지 않는다. 당당하게 살고 싶다. 아름다운 당내 경선을 원한다"며 "부모님과도 가까운 박우순 선배님, 장래가 있는 후배인 권성중 변호사는 지난 4년 동안 열심히 준비해왔다. 두 분의 마음을 백번 천번 이해한다. 소중한 두 분과 아름다운 경선을 하고 싶다. 당에 요청할 것이고 반드시 함께 일하고, 함께 성장하고 싶다"고 했다.

한편 강원도 평창 출신인 이 전 지사는 원주중·원주고를 졸업하고 연세대학교 법학과를 나왔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국회의원 시절 보좌관이었던 이 전 지사는 노무현 정부에서 청와대 국정상황실장을 지냈다. 안희정 전 충남지사와 함께 '우광재·좌희정'이라고 불릴 정도의 '친노(親盧)' 핵심 인사다.

2011년 불법 정치자금 수수 혐의로 징역 6월에 집행유예 1년 및 피선거권 박탈 10년을 선고받았으나, 지난해 말 대통령 특별사면으로 복권됐다. 최근엔 민주당 강원권역 선대위원장에 임명되며 원주 지역 출마를 기정사실화해 왔다.

심민현 기자 smh418@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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