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성매매에 대해 비뚤어진 인식, 與 경제대변인 입에서 나와...부적격후보 공천으로 세종시민 우롱"
세종시 공천 탈락 與윤형권 예비후보 측에서 홍성국 수년간 강연 발언중 문제성 대목 폭로
與 '영입인재 17호' 홍성국 예비후보 후원회 전날(19일) 결성, 이해찬 당대표가 직접 후원회장 맡아

사진=홍성국 더불어민주당 세종시갑 제21대 국회의원 예비후보 페이스북 게시물

더불어민주당의 제21대 총선 17호 영입인사인 홍성국 전 미래에샛대우 사장이 각종 강연에서 "둔산 화류계에 아무 것도 없더라" "아내도 한 명보다는 두 명이 낫다" "올라타는 것은 나중에 (종로) 탑골공원에서..." "언제까지 밤에 허벅지만 찌를 것이냐" 등 발언을 한 것으로 드러나 여성비하·막말 논란에 휩싸였다.

홍성국 전 사장은 제21대 총선 세종시갑 후보로 전략공천을 받은 인물이다. 여성비하 논란은 갑을 선거구 분구 전 민주당에서 세종시 공천 신청을 했다가 컷오프(공천 배제)된 윤형권 예비후보가 지난 2016년부터 지난해 5월 무렵까지 홍성국 후보가 해왔던 강연 내 발언들을 폭로하면서 지난 18일 무렵부터 불거졌다.

야당에선 그를 두고 "유권자를 무시해도 이런 무시가 없다"고 힐난하고 있다. 전희경 미래통합당 대변인(인천 동구미추홀구갑 예비후보)은 20일 논평에서 "철 지난 성인지 수준이 아니라 여성을 비하하고 성매매에 대한 삐뚤어진 인식을 고스란히 담고 있는 발언"이라며 "보통의 상식으로도 납득이 가지 않는 발언들이 다름 아닌 여당의 경제대변인 입에서 나왔다는 것이 도저히 믿어 지지가 않을 정도"라고 밝혔다.

전희경 대변인은 "이러고도 국민의 선택을 받겠다며 총선에 출마를 했다니 유권자를 무시해도 이런 무시가 없다. 홍 후보는 경제 관념이나 성에 대한 발언만 놓고 봐도 총선에 출마해서는 안 될 인물"이라며 "민주당에서 확인되고 폭로된 내용이라고 하니 홍 후보가 이를 두고 (야당에) 총선용 정치공세라고 변명할 수도 없다"고 꼬집었다.

그는 "민주당이 이런 부적격 후보를 세종시에 공천한 것은 세종시민을 우습게 봐도 한참 우습게 본 것"이라며 공천 철회와 세종시민에 대한 사과를 촉구했다. 홍 후보 본인에게도 "더 이상 총선에 집착 말고 잘못에 합당한 거취를 결정하기 바란다. 더 이상 세종시민을 우롱해선 안 될 것"이라고 압박했다. 통합당에선 옛 바른미래당 비례대표 전직 의원 출신 김중로 예비후보를 세종갑 후보로 전략공천해둔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민주당에선 논란 발생 이후인 전날(19일) 이해찬 당대표가 "홍성국 후보는 우리 당과 세종시 발전을 위해 당에서 모신 소중한 인재"라며 직접 홍 후보 후원회장을 맡은 것으로 전해진다. 

한기호 기자 hkh@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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