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국회의원 뽑는 자리이지 대선후보 뽑는 자리가 아니다"
"책임 있는 자리에 계셨던 분이 여성 지역에 와서 대선 발판 삼겠다는 건 잘못된 생각"
"홍 후보가 판 흔들고 있기보다는 시민들의 호기심...민심은 통합당에 있다"

총선 유세 시작 첫날인 2일 오전 대구시 수성구 두산오거리에서 수성을에 출마한 이인선 미래통합당 후보가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총선 유세 시작 첫날인 2일 오전 대구시 수성구 두산오거리에서 수성을에 출마한 이인선 미래통합당 후보가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4·15 총선 대구 수성을에 출마한 이인선 미래통합당 후보는 홍준표 무소속 후보가 "이 후보에게는 2년 뒤에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말한 데 대해 3일 "그 말은 굉장히 실수를 한 것"이라며 "지금은 국회의원 뽑는 자리이지 대선후보 뽑는 자리가 아니다"라고 불쾌한 감정을 드러냈다.

이인선 후보는 이날 지상파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국회의원이 하고 싶으면) 그냥 하시면 되지, 2년 후에 자기가 대선에 갈 거니까 2년 후에 또 하면 되지 않느냐 이러면 굉장히 우리 시민들이 오만하게 느끼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홍 후보는 지난달 28일 자신의 유튜브 방송을 통해 "이인선 후보에게 미안하게 생각한다. 내가 대선에 출마하는 2년 뒤에 (이 후보에게) 다시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발언했다.

이 후보는 "홍 후보가 왜 대구 수성을을 출마 지역으로 선택했냐고 보느냐"는 질문에 "여성 후보라고 제가 보기에는 만만하게 보고 나오지 않았나 생각이 든다"며 "여성 후보를 공천하고 여성 후보를 만들어야 하는 게 통합당 당헌당규인데도 불구하고, 책임 있는 자리에 계셨던 분이 하필 여성 지역에 와서 자기 대선을 위한 발판을 삼겠다는 건 잘못된 생각"이라고 했다.

이 후보는 황교안 통합당 대표가 최근 "무소속 출마자는 당선돼도 복당을 불허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데 대해선 "(예전과 달리) 이번에는 무소속 당선자를 복당시키지 않을 것이다. 특히 주요 자리에 있었던 탈당자들의 복당은 안 될 것"이라며 "(홍 후보는) 당선 뒤 복당 꿈을 버리는 게 좋을 것"이라고 했다.

여론조사에서 홍 후보가 근소하게 앞서는 결과가 나오는 것을 두고는 "홍 후보가 판을 흔들고 있기보다는 시민들의 호기심, 의아함(에 따른 결과)"라며 "민심은 통합당에 있다"고 했다.

심민현 기자 smh418@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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