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일 외출을 나온 병사들. (사진 = 연합뉴스)
평일 외출을 나온 병사들. (사진 = 연합뉴스)

우리 군이 각 부대에 보급하기로 한 인공지능 스피커 4만8000대에 중국 화웨이 반도체칩이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군은 이 사실 자체를 모르고 있던 것으로 파악됐다.

5일 TV조선 보도에 따르면, 국방부는 지난해부터 장병들이 지내는 생활관에 모 대기업에서 제작한 인공지능 스피커 4만8100여대를 설치했다. 해당 스피커에는 중국 화웨이 자회사에서 만든 ‘하이실리콘’이라는 칩이 들어간 것으로 드러났다. 화웨이는 통신망에 침투해 정보를 빼돌리는 ‘백도어’가 있다는 의혹이 제기돼 미국 제재대상으로 꼽힌 기업이다.

윤주경 국민의힘 의원은 국방부에 군용 장비에 화웨이 칩이 장착됐다는 점을 지적했지만, 국방부는 “탑재 사실을 인지하지 못했다”며 “미디어 처리전용 칩셋만으론 데이터 전송이 불가능해 정보탈취 가능성이 없다”고 해명했다. 국방부 해명과 달리 전문가들은 백도어 논란이 있던 만큼 안전을 장담하긴 어렵다는 입장이다.

김종형 기자 kjh@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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