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하태경·태영호 동행...太 "김정은, 겉으론 미안하다고 했지만 속으론 전혀 다른 것 생각"

6일 서울 종로구 유엔 북한인권사무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여는 태영호 국민의힘 의원(좌),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우), 실종 공무원 친형 이래진 씨(가운데).(사진=시사포커스TV 유튜브 방송화면 캡처)
6일 서울 종로구 유엔 북한인권사무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여는 태영호 국민의힘 의원(좌),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우), 실종 공무원 친형 이래진 씨(가운데).(사진=시사포커스TV 유튜브 방송화면 캡처)

북한군에 피살된 공무원의 유가족이 야당 의원들과 함께 유엔 진상조사 촉구 요청서를 전달했다.

피살 공무원 이모 씨의 친형 이래진 씨(55)는 6일 오후 서울 종로구 유엔 북한인권사무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연 뒤 사무소를 방문했다. 이 자리에는 국민의힘 소속 하태경 의원, 태영호 의원도 참석했다.

이씨는 요청서에서 “동생이 잔인하게 10여 발의 총탄으로 무참히 사살된 사건을 국제 사회 유엔에 알리고 공정하고 객관적인 조사를 요청하고자 합니다”며 “이 문제가 단순한 피격 사건이 아닌 앞으로 미래를 위해 북한의 만행을 널리 알리어 두번 다시 반복되지 않는 재발방지를 위한 밑거름이 되었으면 한다”고 밝혔다. 

동석한 하 의원은 “희생된 공무원을 북한이 죽인 이유를 코로나19 방역 차원에서 무조건 사살하라는 지시가 있었다고 한다. 서해뿐 아니라 북쪽 국경에서도 있었다고 들었다”며 “유엔 차원에서 북한에서 코로나19를 이유로 대량 학살이 벌어지고 있다는 의혹이 있다는 것을 함께 조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태 의원도 “얼마 전까지만 해도 우리에게 미안하다고 하던 김정은은 이번 사건의 총 책임인 북한군 군 총참모장 박정철을 어제 북한군 원수로 승격시켰다”며 “이것은 북한이 겉으론 우리 국민 향해 미안하다고 했지만 속으론 김정은이가 전혀 다른 걸 생각한단 걸 보여준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정부가 우리 공무원 피격사건을 올바로 조사하고 않기 때문에 유엔의 힘을 빌리고자 달려왔다. 북한도 가입된 유엔을 통해 이번 사건을 철저히 조사하고 책임자를 처벌하는 게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유족 측은 전날(5일) 피살 공무원의 고등학생 아들 이모 군이 문재인 대통령에 보낸 자필 서한을 공개했던 바 있다. 이날 유엔 제출 요청서에는 이 서한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김종형 기자 kjh@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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