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이 박근혜 불구속 수사를 주장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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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단 ‘윤석열 팔이용’ 책 출판 부작용

차기 대선주자 지지율 1위를 달리고 있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인기에 기댄 서적이 잇달아 출판되면서 윤 전 총장을 미화하거나 사실을 왜곡하는 내용으로 물의를 빚고 있다.

시사 칼럼니스트이자 인문학 작가인 천준씨는 최근 윤 전 총장 관련 서적 , ‘별의 순간은 오는가-윤석열의 어제, 오늘, 내일’(서울문화사)을 출판했다.

지난 3개월 동안 윤 전 총장에 관한 서적이 4권 출간됐지만 본인과 직·간접적인 교감이 있는 것은 이 책이 처음으로 알려졌다.

그런데 천씨는 이 책에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2017년 ‘박근혜 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특검 당시 박 전 대통령을 불구속 수사해야 한다는 입장을 갖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또 2012년 대선을 앞두고는 부친 윤기중 연세대 명예교수와 함께 박 전 대통령의 유세 현장을 찾았고, 평소 주변에 “나는 원래 보수주의자”라고 말해왔다는 내용을 소개하기도 했다.

이 책에 따르면 윤 전 총장은 2017년 박근혜 특검 수사팀장으로 있을 당시 불구속을 핵심 기조로 갖고 있었다고 한다. 천씨는 “차기 정권에 부담이 될 수 있고 법적으로 다퉈야 할 사안이 많았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2017년 2월 말 특검 수사가 검찰로 이관됐고, 뇌물을 제공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구속까지 이뤄지면서 사실상 박 전 대통령 구속도 불가피한 상황이 되버렸다”는 게 이 책의 설명이다. 천 작가는 “박 전 대통령 구속을 주도한 본류는 김수남 당시 검찰총장이었지 윤 전 총장은 아니었다”고도 했다.

하지만 윤 전 총장은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수사와 구속에 있어 매우 강경한 입장을 견지했고, 문재인 대통령이 나중에 그를 검찰총장으로 지명한 것도 이것이 직접적인 이유가 됐다는 것이 검찰 안팎에서 확립된 정설이다.

윤 전 총장이 박 전 대통령의 구속에 반대했다는 것은 2019년 4월 그가 서울중앙지검장으로서 박 전 대통령측 유영하 변호사가 건강을 이유로 낸 형집행정지신청의 최종 결정권자로서 이를 허가하지 않았던 사실과도 배치된다.

박 전 대통령의 변호인이었던 유영하 변호사는 2019년 4월 17일 “박 전 대통령이 경추와 요추의 디스크 증세 및 경추부 척수관 협착이 호전되지 않고 있다”며 서울중앙지검에 형집행정지를 신청했었다.

유 변호사는 “2018년 월 병원 진단을 받은 뒤, 박 전 대통령에게 보석 청구를 건의했지만 대통령이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며 “박 전 대통령이 불에 데인 것 같은 통증과 칼로 살을 베는 듯한 통증과 저림 증상으로 정상적인 수면을 하지 못하고 있다”고 형집행정지신청 이유를 밝힌 바 있다.

당시 형 집행정지 최종 결정은 윤석열 서울중앙지검장이 내렸고, 일부 형집행정지 심의위원의 석방의견에도 불구하고 윤 지검장은 이를 불허했다. 윤 지검장은 박 전 대통령에 대한 국정농단을 수사했던 박영수특별검사팀에서 수사팀장을 맡았고 2017년 5월 박 전대통령에 대해 열린 첫 공판에 직접 참여하기도 했다.

이 책에서 주장한 윤석열 전 총장의 박근혜 구속반대 입장이 본인으로부터 직접 들은 것인지여부는 확인되지 않는다.

이 때문에 출판가에서는 이 책이 윤 전 총장의 대선가도에 걸림돌을 없애고 그의 인기에 편승한 상술이 아니냐는 비판까지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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