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상공인 BSI 추이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제공)

코로나19 4차 대유행의 확산으로 소상공인 체감경기가 1차 대유행 이후 최악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1일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에 따르면 7월 소상공인의 체감 경기지수(BSI)는 32.8로 전월보다 20.8포인트 급락했다. 이는 코로나19 1차 대유행 때인 지난해 3월(29.7) 이후 1년 4개월 만의 최저치다.

BSI가 100 이상이면 경기가 호전됐다고 보는 사람이 더 많고, 100 미만이면 악화했다고 보는 사람이 더 많다는 뜻이다.

소상공인들은 7월 체감경기 악화 이유(복수 응답)로 코로나19 장기화(63.1%)를 가장 많이 꼽았다. 뒤이어 유동 인구 감소(29.1%), 더위 등 날씨 영향(13.3%) 등의 순이었다.

BSI는 3차 유행 여파로 올해 1월 35.8까지 떨어졌다가 이후 상승세로 돌아서 3월 59.2까지 올라갔고 4~6월에는 50대 중반에서 오르락내리락했다.

업종별로 보면 음식점업이 25.4로 전월보다 30.1포인트 떨어져 하락 폭이 가장 컸다. 개인서비스업(-24.4포인트), 스포츠 및 오락 관련 업종(-21.1포인트) 등도 크게 하락했다.

지역별로도 모든 시·도에서 하락했다.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가 시행된 서울(-24.5포인트)·경기(-25.0포인트)·인천(-25.3포인트) 등 수도권이 세종(-30.3포인트) 정도를 제외하면 하락 폭이 가장 큰 편이었다.

7월 전통시장 체감 BSI는 26.6으로 전월보다 22.6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지난해 2월(23.9) 이후 1년 5개월에 가장 낮은 것이다.

업종별로는 의류·신발(-29.0포인트), 음식점업(-28.1포인트), 가정용품(-25.3포인트), 축산물(-24.8포인트) 등의 순으로 하락했다.

8월 전망 BSI를 보면 소상공인은 45.4로 7월보다 26.5포인트 , 전통시장은 43.4로 33.4포인트 내렸다.

이번 조사는 7월 18~22일 전국 17개 시·도 소상공인 2천400명과 전통시장 상인 1천300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홍준표 기자 junpyo@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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