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새 당사가 위치한 서울 여의도의 남중빌딩 모습.(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새 당사가 위치한 서울 여의도의 남중빌딩 모습.(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제20대 대통령후보자 선거관리위원회가 그동안 캠프간 이견의 원인으로 작용했던 '역선택 방지 조항'을 여론조사에 넣지 않기로 지난 5일 확정했다.

여론조사의 '역선택 방지조항 배제 안건' 채택 외에도 여론조사의 비율이 이날 일부 조정됐다. 최초 1차 컷오프 국민 여론조사 비율 100%에서 80%로 낮추고, 당원 투표를 20%로 늘린다.

2차 경선에서는 최초 안인 국민 70%·당원 30% 여론조사 반영안이 그대로 적용되지만, 국민 50%·당원50% 여론조사가 반영되는 본경선에서는 여권 후보와의 1대1 경쟁력을 측정한다는 계획이 추가됐다.

국민의힘 선관위(정홍원 위원장)은 이날 오후 3시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후보자 간담회 이후 7시간이 넘는 회의 끝에 이같은 내용의 경선룰을 만장일치로 결정했다.

정홍원 위원장은 이날 오후 11시가 되어서야 얼굴을 드러냈다. 그는 회의 직후 만난 기자들에게 "본선경쟁력이 있느냐에 초점을 맞췄다"라면서 "가장 중요한 것은 마지막 최종 결정 단계"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본선에서 누가 가장 경쟁력이 있겠는가를 측정해 득점한 비율에 따라 산출하는 방식을 택했다"라며 "본선경쟁력을 측정하는 구체적인 문항은 향후 논의할 것"이라고 알렸다.

최근 열흘 동안 국민의힘은 '역선택 방지 조항 반영 여부'를 놓고 후보간 입장이 첨예하게 갈렸다. 이를 두고 정 위원장이 5일 오후 사의를 표명했다가 번복하는 해프닝이 벌어지기도 했는데, 이번에 정해진 '본선 경쟁력 1대1 측정 형태'를 두고 후보간 입장이 다시금 첨예하게 갈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한편 국민의힘은 오는 9월15일 8명을 거른 후 10월8일 4명을, 이어 11월9일 최종 1명을 선출한다.

국민의힘 대선 경선 선거관리위원회는 5일 후보 선출을 위한 여론조사에 '역선택 방지' 조항을 도입하지 않기로 했다. 대신 '일반 여론조사 100%'로 진행할 계획이던 1차 컷오프 투표에 '당원투표 20%'를 반영하고, 최종 후보 선출을 위한 여론조사에서는 '본선 경쟁력'을 묻는 방식의 보완책을 마련했다.2021.09.05(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대선 경선 선거관리위원회는 5일 후보 선출을 위한 여론조사에 '역선택 방지' 조항을 도입하지 않기로 했다. 대신 '일반 여론조사 100%'로 진행할 계획이던 1차 컷오프 투표에 '당원투표 20%'를 반영하고, 최종 후보 선출을 위한 여론조사에서는 '본선 경쟁력'을 묻는 방식의 보완책을 마련했다.2021.09.05(사진=연합뉴스)

 

조주형 기자 chamsae9988@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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