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세계보건기구(WHO)가 사상 처음으로 말라리아 백신을 승인했다.

WHO는 6일(현지 시각) 영국계 대형 제약회사 그락소스미스클라인(GSK)가 개발한 말라리아 백신을 정식 승인했다고 밝혔다.

해당 백신은 지난 2019년부터 아프리카 가나·케냐·말라위 등지에서 80만명 이상의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실시된 실험에서 효과가 입증됐다.

또 항(抗)말라리아제와 해당 백신을 병용해 사용할 경우 말라리아 감염으로 인한 치사율과 병세의 중증화가 현저히 감소한다는 사실도 밝혀졌다.

모기를 매개해 감염되는 말라리아로 인해 매년 전 세계적으로 40만명이 사망하고 있다. 사망자 중 3분의 2가 5세 이하 어린이일 정도로 특히 아동들이 이 병에 취약하다. 우리나라의 경우 1970년대말 이후로 토착성 말라리아는 사라졌으나, 휴전선 일대를 중심으로 여전히 감염자가 발생하고 있다.

말라리아에 감염된 경우 규칙적인 발열과 오한, 근육통, 두통, 구토 및 설사 등의 증세를 보이다가, 일부는 사망에 이른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말라리아 백신은 오랜 기간 실현 불가능한 꿈이었다”며 “30년 이상에 걸쳐 만들어진 백신이 공중위생의 역사를 바꿀 것”이라고 평가했다.

박순종 기자 francis@pennmike.com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저작권자 © 펜앤드마이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