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후보 측 "기회는 많이 사용되던 단어"

대선 출마를 선언한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가 지난 10월 24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누리꿈 스퀘어 국제회의실에서 열린 ‘새로운물결(가칭)’ 창당 발기인 대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연합)
대선 출마를 선언한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가 지난 10월 24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누리꿈 스퀘어 국제회의실에서 열린 ‘새로운물결(가칭)’ 창당 발기인 대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연합)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가 자신이 만든 선거 슬로건을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표절했다고 주장했다. 김 전 부총리의 선거 슬로건은 ‘기득권 공화국을 기회의 공화국’이고 윤 후보의 슬로건은 ‘기득권의 나라에서 기회의 나라로’ 이다.

 

김 전 부총리는 8일 오전 MBC 라디오에 출연해 “완벽한 표절이다. 대한민국의 근본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키워드를 3년 고민하다 만든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그는 “지금 깨야 할 기득권이 바로 거대정당과 윤석열 후보다. 그런데 기득권인 사람이 기득권 깨고 기회의 나라를 얘기하니까 그것은 어불성설”이라고도 강조했다.

 

그는 윤 후보측이 ‘기회라는 단어는 이미 많이 사용되던 것’이라고 말하며 표절이 아니라고 반박한 것에 대하여 “어떤 카피라이트도 이제까지 안 쓴 말이 있었나. 전부 따온 것들이다. 그렇지만 정신과 슬로건 자체는 다르다. 슬로건은 표절할 수 있지만 철학까지 표절은 못할 것이다”라며 “어떤 기회의 나라를 만들지 한 번 붙어보면 어떨까 한다”고 말했다. 이어서 “철학과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 국민 앞에 내놨으면 좋겠다”고도 주장했다.

 

윤 후보는 지난 5일 국민의힘 대선 후보 수락연설문에서 “내년 3월 기득권의 나라에서 기회의 나라로, 약탈의 대한민국에서 공정의 대한민국으로 바꾸겠다”고 말한 바 있다.

 

한편 김 전 부총리는 지난 9월 8일 차기 대선출마를 선언했다.

 

신동준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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