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압수형 원자로 최대 6基 규모의 통상적 원자력발전소 건설 재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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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사진=로이터)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자국 내 원자력발전소 건설을 재개하겠다고 밝혔다.

마크롱 대통령은 9일(현지 시간) 텔레비전 연설에서 “에너지 자립과 국내 전력 공급을 위해, 수십 년 만에 원전 건설을 재개하겠다”고 말했다.

프랑스 정부는 오는 2035년까지 원전 의존도를 50% 이하로 줄이겠다는 목표를 갖고 있었으니, 마크롱 대통령의 이번 발표는 지금껏 프랑스 정부가 유지해 온 ‘탈(脫)원전’ 기조에서 탈피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프랑스 정부가 건설을 재개하는 원전은, 소형 원전이 아닌, 가압수형 원자로 최대 6기(基) 규모다. 이에 앞서 마크롱 대통령은 지난달 최대 10억 유로(우리 돈 약 1조3600억원 상당)를 투자해 발전 규모가 작은 원자로인 ‘소형모듈원자로’를 오는 2030년까지 복수 도입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한 바 있다.

프랑스 정부가 ‘탈(脫)원전’ 기조를 포기한 배경에는 프랑스 정부가 최근 추진 중인 ‘탈(脫)탄소’ 정책이 있다. 또 천연가스 등 석탄 에너지 가격이 상승하고 있다는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해 마크롱 대통령은 “전기 요금을 적절한 수준으로 유지하고, 또한 국외에 의존하지 않기 위해서는, 이산화탄소를 배출하지 않는 에너지에 투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순종 기자 francis@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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