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판의 진정한 하이에나는 김종인 아닌가?
정치판의 진정한 하이에나는 김종인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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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점 검찰총장을 국민의힘 대선후보로 선출한 11월5일 전당대회 이후 씁쓸함을 떨치지 못하고 있는 자유민주 세력, 보수성향 유권자들을 황당하게 만드는 것은 바로 ‘김종인 문제’다.

좌우를 오가며 정치판의 해결사 노릇을 해온 김종인씨가 이번에는 윤석열의 대선 승리를 굳히는 후원자를 자처하고 나섰다. 그러면서 윤석열 캠프 인사들을 향해 ‘하이에나’ ‘파리떼’ ‘자리사냥꾼’라며 주도권을 자신에게 넘길 것을 요구하고 있다.

근래 한국 정치판에서 김종인처럼 좌우 진영을 활보한 사람은 없다.

제 11대 12대 국회의원, 노태우 대통령 경제수석, 14대 17대 국회의원, 한나라당 비대위원, 더불어민주당 선대위원장 및 비대위원장, 미래통합당 선대위원장 및 미래통합당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에 이르기까지 5공 참여에서 문재인 대통령 만들기까지 광폭행보를 해왔다.

박정희 대통령 및 5공 신군부에서 그의 역할은 독립운동가이자 초대 대법원장인 조부, 가인(街人) 김병로(金炳魯)의 음덕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평가된다. 한편 경제학자로서 성장을 중시하는 서강학파이면서도 경제민주화를 주장해온 이념노선이 민주당에서도 용도가 먹혔던 것이다.

윤석열 대선후보 이준석 대표 체제의 국민의힘이 이런 김종인씨를 하늘처럼 떠 받들려 하는 것은 이른바 ‘중도확장성’ 때문이다. 내년 3월 대선 또한 중도의 표심이 결과를 좌우할 것이라는 믿음. ‘집토끼’인 자유민주, 보수세력은 윤석열이 마음에 들지 않더라도 절대로 이재명 후보는 찍지 않을 것이라는 확신 때문인 것이다.

그런데 이미 3개월여 앞으로 바짝 다가온 대선을 둘러싼 최근의 여론조사를 보면 다음 대선은 누가 중도표를 많이 얻느냐의 싸움이 아니라 문재인 정권에 대한 심판, 즉 정권교체냐 연장이냐가 화두로 굳어졌다.

아파트 대란에 마스크대란, 백신대란, 최근의 요소수 대란에 이르기까지 경제·민생 분야는 무능함의 극치를 증명한 문재인 정권의 교체냐 연장 여부가 더 이상 바뀔 수 없는 쟁점이 된 것이다. 세대별로 20~40, 지역별로 수도권에서 윤석열 후보가 꾸준한 우위를 보여주는 판세가 이를 뒷받침한다.

그래도 승리를 더 확고하게 하기위해 중도층을 잡기위한 것이 김종인을 들이는 목적이라면 작년 20대총선, 4·15총선의 참패는 어떻게 설명할 것인가?

당시 김종인씨는 미래통합당 황교안 대표의 구원투수로 선대위원장을 맡아 좌파들의 심기를 건드리는 발언을 하는 후보를 사정없이 제명하는 등 전권을 휘둘렀지만 선거결과는 민주당 등 좌파에 200석 가까운 의석을 몰아주는 참패를 당했다.

김종인씨가 기존의 윤석열 캠프인사들을 향해 ‘하이에나’ 파리떼‘ ’자리사냥꾼‘이라며 물갈이를 요구하는 배경에는 과연 아무런 사심(私心)도 없는 것일까?

절대 그렇게 볼 수 없는 것이 그는 윤석열 캠프에서 대안으로 써야 할 사람들과 잘라야 할 사람들의 실명을 거론하고 있다. 당장 그는 20대 총선 당시 문재인의 구원투수로 민주당 선대위원장을 맡았을 때, 자신의 이름을 비례대표 명단 제일 위에 올렸던 사람이다.

대선캠프에서 어떤 사람을 쓰느냐는 것은 집권 이후 자리와 정책방향에 직결된다. 김종인씨는 왜 이렇게 다음 대통령 만들기에 연연하는 것일까?

국민의힘 비대위원장 시절 그는 “문재인 대통령을 만든 것에 대한 미안함 때문”이라고 자신의 변신을 설명했다. 그런데 이 시점에서 그의 행동은 이런 반성이 아니라 노욕(老慾)으로 받아들여질 만큼 권력에 대한 집착이 강해 보인다.

윤석열 대통령이 탄생하면 김종인씨는 아마도 ‘상왕(上王)’이라는 별명을 얻게 될 것이다.

직접 사냥은 하지 않고 어슬렁거리다가 남의 먹이를 가로채는 하이에나는 사자보다 위에 있는 아프리카 정글 최상의 포식자다. 지금 그가 말하는 정치판의 하이에나는 과연 누구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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