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과의 단교' 주장하는 온두라스 최대 야당에 대해 지지 호소 목적인 듯
12일 대만 도착...13일에는 차이잉원 중화민국 총통과 회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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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안 오를란도 에르난데스 온두라스 대통령.(사진=로이터)

후안 오를란도 에르난데스 온두라스 대통령이 중화민국(대만)을 방문한다. 중국의 강한 반발이 예상된다.

대만 외교부는 12일 중남미 지역의 대만 수교국인 온두라스의 에르난데스 대통령이 12일부터 14일까지 2박 3일의 일정으로 대만을 방문, 국교 수립 80주년을 기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에르난데스 대통령의 이번 대만 방문은 대만 측의 초청으로 이뤄졌다고 한다. 에르난데스 대통령은 차이잉원(蔡英文) 중화민국 총통과도 13일경 회담할 예정이다.

에르난데스 대통령의 대만 방문은 오는 28일로 예정된 자국 대선(大選)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온두라스의 최대 야당 LIBRE의 대통령선거 후보는 자신이 당선될 경우 대만과의 국교를 단절하고 곧바로 중국과 수교하겠다고 공언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대만은 에르난데스 대통령을 초청해 국제사회의 지지를 호소하고자 하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지난 2016년 차이 총통 집권 이래 지난 5년간 대만과 단교한 국가는 7개국이다. 현재 대만과 외교 관계를 맺고 있는 국가는 바티칸시국(市國)을 포함해 15개국에 불과하다.

한편, ‘하나의 중국’(一個中國)을 주장 중인 중국은 에르난데스 대통령의 대만 방문에 강력 항의할 것으로 보인다.

박순종 기자 francis@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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