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택근무 다시 권고하는 방안도 검토
백신 미접종자 다중이용시설 출입 제한 방침
모든 성인에 대한 추가접종(부스터샷) 권고

코로나19이 다시 빠르게 확산되는 국면에 접어든 유럽 각국이 완화했던 방역 조치를 다시 강화하기 시작했다. 백신 미접종자에 대한 활동 제한도 대폭 확대하는 추세다.

유럽 주요국가들은 9∼10월 방역 조치를 대폭 완화하거나 해제했다. 백신 접종률이 높아지고 확진자가 감소한 데 따른 조치였다. 백신 접종 완료 증명서나 음성 판정 또는 양성 판정 이후 회복 증명서 등을 소지하면 일상으로의 복귀가 가능했다.

하지만 최근 확진자에 이어 입원 환자까지 급증하며 의료 체계 부담이 가중되자 다시 방역 조치 강화로 유턴을 시도하는 중이다.

17일(현지시간) 외신에 따르면 독일의 16일 신규 확진자 수는 5만2천826명으로, 1주일 전보다 1만3천150명 증가했다. 사상 최다 기록을 경신하고 있는 상황이다.

하루 사망자는 294명이며 누적 사망자 수는 9만8천274명으로 집계됐다.

독일 정부는 코로나19 백신 미접종자에 대한 출입제한을 강화하고 있다.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주, 바덴뷔르템베르크주, 함부르크시 등에선 코로나19 백신 미접종자의 다중이용시설 출입을 제한할 예정이다.

독일 예방접종위원회는 18세 이상 모든 성인에 대한 추가접종(부스터샷) 권고 방침을 내렸다.

프랑스에서도 이날 하루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2만 명 넘게 나왔다. 약 석 달 만에 처음 있는 일이다. 프랑스 보건부는 코로나19 확진자가 전날보다 2만294명 증가했다면서 지난 8월 25일 이후 최다 기록이라고 밝혔다.

프랑스는 12월부터 코로나19 백신 3차 접종을 마친 65세 이상에 백신 접종 증명서를 발급한다. 추가 접종 대상도 50∼64세로 확대하기로 했다.

장프랑수아 델프레시 과학자문위원장은 일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재택근무를 다시 권고하는 방안도 검토 대상에 있다고 말했다.

벨기에에서도 최근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다. 벨기에 정부는 이날 재택근무 확대 등 제한조치 강화 방안을 논의한다. 재택근무 전면 실시, 또는 한주에 나흘가량 의무화하거나 마스크 착용을 확대하는 문제 등을 놓고 결론을 내릴 예정이다.

이밖에 체코 정부도 지난 16일 신규 코로나19 확진자가 사상 최다인 2만2천479명을 기록하자 코로나19 백신 미접종자의 공공 행사나 서비스에 대한 접근 불가 방침을 정했다.

김진기 기자 mybeatles@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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